식도락 - 강북

[노원] 털보고된이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생선구이 맛집

담구 2025. 12.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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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장을 잘 다녀온 후 갑자기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특히 우리나라 스타일로 구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생선구이가 먹고 싶었지.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털보고된이라는 식당을 발견했다. 짝꿍도 마침 생선구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 룰루랄라 찾아갔지.

 

매장 밖에서는 쉼 없이 생선구이를 굽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연탄불이 아닌 그릴로 생선을 굽는데 이렇게 구워도 맛이 좋지. 어떻게 구워도 맛있게 굽는다면 그것이 올바르고 바람직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혼자 와서 생선구이를 먹는 고객도 있었고 우리처럼 커플, 가족 단위로 오는 고객들도 많았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생선구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할 수 밖에 없지.

 

매장 안에 있는 벽에는 여러 낙서가 적혀 있다. "우리 집에 복권 당첨 되게 해줘"라는 문구가 인상 깊어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미안하지만 내가 저걸 쓴 사람보다 먼저 로또나 연금 복권에 당첨 되게 해주세요.

 

메뉴. 생선구이로는 고등어, 임연수, 삼치, 볼락 구이를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묵은지 고등어 조림, 제육볶음, 알탕, 김치찌개, 콩비지, 우렁된장찌개와 순두부 찌개도 판매하고 있다. 난 임연수를 골랐고 짝꿍은 고등어를 골랐다.

 

빠르게 밥, 간장과 미역국이 나온다. 미역국 맛이 상당히 좋아서 한 번 리필을 했다. 미역국 안에 고기가 없는데 이렇게 깊고 진한 맛이 나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나도 미역국을 잘 끓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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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장, 김치, 고추 장아찌와 콩나물. 고추 장아찌가 별로 안 매워 보여서 한 입 먹었는데 굉장히 매워서 혼났다.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하자.

 

상추, 깻잎, 양배추와 마늘쫑 등 쌈채소도 나온다. 쌈은 생선보다 고기가 더욱 잘 어울리지만 생선구이를 쌈 싸먹어도 나쁘지는 않다. 이왕 나왔으니 쌈도 싸서 먹기로 했지. 안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니 말이다. 역시 환경 오염을 방지하는 멋진 나.

 

아름다운 모습의 임연수와 고등어 구이. 임연수와 고등어의 씨알이 상당하다. 이 정도의 생선 사이즈면 네 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나는 생선의 뼈와 살을 잘 분리하기 때문에 내가 잘 분리한 후 짝꿍에게 전달했지. 역시 짝꿍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나.

 

임연수 구이를 먼저 먹어봤다. 임연수는 껍질은 굉장히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데, 반대로 맨 살은 굉장히 담백하고 부드럽다. 나쁘게 말하면 껍질에 비해 밋밋한 맛이기 때문에 껍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난 이런 밋밋한 임연수의 맛도 좋아하고 바삭하고 고소한 맛도 좋아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잘 먹었지.

 

고등어는 역시 고등어다. 우리나라 생선구이 중에서 가장 저평가를 받는 것이 고등어가 아닐까 싶다. 고소하면서 기름진 고등어의 맛은 그 어떤 생선도 따라올 수 없는 맛이다. 이런 고등어 구이 하나만 있으면 소주 두 병은 거뜬히 마실 수 있지.

 

밥은 조금만 올리고 껍질 부분이 붙어 있는 임연수 구이를 한가득 올렸다. 껍질이 워낙 고소하고 맛이 좋으니 따로 간장을 찍어 먹지 않아도 충분히 잘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사가 잘 되어서 여러 곳에 지점을 냈다고 하는 털보고된이.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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