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삼각지] 산수옥 - 얼큰하고 풍미가 깊은 차돌된장찌개

담구 2025. 11. 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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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과천, 삼각지에서 미팅을 자주 한다. 미팅을 하면 할수록 보람차고 기분이 좋지. 미팅을 잘 마친 후 이 보람을 성과로 연결 시킬 수 있도록 맛있는 것을 먹기로 했다. 배가 불러야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 다시 또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전쟁기념관 근처에 있는 산수옥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산수옥은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이 동네 사람이나 근처 직장인들에게는 나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내부에 자리가 좀 여유가 있어서 앉으려고 하니까 전부 예약석이라고 말하며 방으로 가라고 한다. 산수옥은 테이블석과 좌식이 함께 있는 구조다. 이제 나처럼 나이가 들고 무릎이 약해진 사람에게 좌식은 참으로 좋지 않은 구조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방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방에는 우리 자리를 제외하면 전부 고객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메뉴. 점심 메뉴로는 곰탕, 차돌된장지개, 전골과 불고기를 판매하고 있고 점심 이후에는 등심, 차돌박이와 특수 부위 등의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소주가 6,000원이고 맥주가 7,000원이라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이 가격이라면 맨정신에는 도저히 시킬 수 없는 가격이지. 우리는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반찬으로는 김치, 콩나물 무침과 무생채가 나온다. 김치가 상당히 매워 보일 것 같았는데 많이 맵지 않고 시원한 맛이 좋았다. 상대적으로 콩나물 무침과 무생채의 맛은 평범했다.

 

차돌된장찌개. 상당히 큰 뚝배기에 호쾌하게 끓여 하온다. 무, 애호박, 고추, 파, 두부와 차돌박이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차돌박이의 기름이 국물에 흘러나와 상당히 헤비한 느낌을 준다. 그래, 된장찌개는 이렇게 헤비한 맛에 먹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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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 들어있기 때문에 살짝 칼칼한 맛이 나지만 그 칼칼한 맛이 된장의 맛을 잘 잡아준다. 차돌박이도 섭섭하지 않게 들어 있어서 먹는 맛이 좋다. 그래. 고기를 넣을 거면 이렇게 푸짐하게 넣어야지. 그게 올바른 미덕이자 도리이다.

 

기름지고 고소한 차돌박이를 맛있게 냠냠. 차돌박이는 구워 먹어도 맛있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찌개에 넣어 끓여 먹어도 맛있다. 적당한 탄력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춘 차돌박이. 돈이 있을 때마다 많이 먹도록 하자.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지 않고 1/4 정도만 먹고 있기 때문에 밥을 찌개에 넣지 않고 국물에 적셔 먹었다. 그냥 적셔 먹어도 맛있지만 차돌박이를 올려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이렇게 다 같이 한 번에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차돌박이의 느끼함을 고추가 잘 잡아주고, 무의 시원한 맛과 두부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진다. 역시 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다.

 

찌개가 워낙 맛있어서 하마터면 과식을 할 위기가 있었으나, 현명하고 슬기롭게 밥을 잘 절제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차돌된장찌개를 낮에 즐겼네. 이 정도 되는 퀄리티의 차돌된장찌개였더라면 자연스럽게 술이 생각났겠지만, 소주 값이 비싸서 술 생각이 전혀 안 났다. 술 없이 차돌된장찌개를 맛있게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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