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지에서 보람차게 미팅을 하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체력이 중요하지. 체력을 유지하려면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전쟁기념관에 가성비 좋은 구내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진심.

평일 점심이어서 고객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예약인가 싶었는데 지방 초등학교에서 전쟁기념관으로 소풍을 왔더라. 예약 시간에는 예약 고객만 받는다고 해서 빠르게 먹고 나가기로 했다.

진심에서는 백반, 돈가스, 스파게티, 육개장과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돈가스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옳지 않으니 백반을 주문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고 음식을 받을 때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백반 메뉴는 매일 바뀌기 때문에 내가 방문했을 때 메뉴와 지금의 메뉴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밥, 국과 메인 반찬은 받아가면 되고 다른 반찬은 알아서 떠서 먹는 구조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메인 메뉴로 찜닭이 나왔고, 국으로는 북엇국이 나왔다. 전 날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북엇국은 몸에 좋으니 기분이 좋았다.

반찬을 받으려고 셀프 코너에 가니 많은 수의 경찰들이 반찬을 담고 있었다. 지역이 지역이어서 그런지 많은 경찰들이 상주하는 것 같다. 그 밖에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과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계란찜, 오징어 탕수, 오이 무침, 미역 줄기, 단무지, 깍두기와 마카로니 샐러드가 반찬으로 있었다. 미역 줄기는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반찬이지. 미역 줄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울 수 있다.

반찬을 야무지게 떠서 항공 샷을 찍었다. 백반 사진이긴 하지만 닭고기라는 엄연한 고기가 있고 오징어 탕수라는 기름진 음식이 있으니 참으로 아름답게 나온다. 역시 항공 샷은 고기와 기름진 음식을 찍어야 좋다.

의외로 맛이 좋았던 찜닭. 급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찜닭의 모습이지만, 맛은 급식과 전혀 달랐다. 많이 달지도, 짜지도 않고 닭이 찜닭 육수를 잘 머금어 밸런스가 좋았다. 닭 다리, 날개와 가슴살 모든 부분을 고루 사용했는데 난 가슴살을 좋아해서 이 부분이 많은 것을 받아왔다. 퍽퍽한 느낌도 적어서 식감이 좋았다.

이날의 베스트 메뉴였던 북엇국.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고 한 그릇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전날 술을 마셨더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겠지. 북어, 콩나물, 무, 파와 계란 등 해장에 좋은 것들이 잔뜩 들어갔다. 남김 없이 싹싹 먹고 마셨지. 삼각지 전쟁기념관을 방문해서 가성비 좋은 백반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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