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서오릉] 반구정 민물 장어 - 두툼하고 맛있는 민물 장어 구이

담구 2025. 11. 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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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생일을 기념하여 오랜만에 가족 식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서오릉에 가서 민물 장어 구이를 먹기로 했지. 서오릉은 맛집이 많고 길도 좋아서 가볍게 드라이브, 나들이 하기도 좋고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방문해도 참 좋은 곳이다. 룰루랄라 차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한 반구정.

 

저녁 시간이 되면 언제나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4시가 약간 안 되는 시간에 도착했다. 역시 이 시간에 가니 고객이 많이 없고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곳에 갈 때는 굳이 식사 시간을 맞추지 않고 여유 있는 시간에 오는 것이 더 편하다.

 

민물 장어 구이를 비롯해서 소시지, 장어탕과 메밀 국수 등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민물 장어 구이를 먹고 배에 좀 여유가 있으면 다른 음식을 먹기로 했지. 5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5인분을 주문했다.

 

반찬. 백김치, 생강, 깻잎 장아찌, 상추, 깻잎과 쌈장이 제공된다. 셀프 바에서 떡이나 마늘 같은 것도 있는데 취향에 따라 가져오면 된다. 우리는 떡과 마늘을 조금 가지고 온 후 장어와 함께 굽기로 했다.

 

아름다운 모습의 민물 장어. 장어의 두께가 상당하다. 이런 두께의 장어는 오랜 시간 정성스럽게 구워 먹어야지. 기본적으로 반구정은 직접 구워 먹어야 하지만 여유가 있는 시간에 방문할 경우 직원이 직접 구워주기도 한다. 우리는 직원이 구워주다가 그 후에 내가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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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게 빻은 소금을 촘촘하게 뿌려준 후 노릇노릇 굽는다. 고기나 생선을 구울 때 굵은 소금보다 이렇게 빻은 소금을 뿌리는 것이 더욱 좋다. 입자가 작을수록 표면에 잘 붙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구워진 것 같으면 뒤집어서 반대 면도 굽는다. 우리는 직원이 구워줬기 때문에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너란 장어, 착한 장어.

 

어느 정도 구워진 것 같으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다. 이 정도까지 굽고 있으니 고객들이 하나 둘 들어와서 이제 우리가 굽기로 했다. 굽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책임지고 나머지 것들을 집도 하기로 했지. 역시 책임감이 투철한 멋진 나.

 

가장 정석인 상추, 장어, 소스, 생강과 부추의 조합으로 먼저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장어의 맛이 다른 부재료의 맛을 압도하며 느껴진다. 장어는 그 개성이 굉장히 강해서 다른 식재료를 압도하는 맛이 있다. 이러한 개성으로 인해서 쉽게 물리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럴 때는 양념을 바꿔가 먹으면 된다.

 

깻잎 장아찌와 궁합이 잘 어울리는 민물 장어 구이. 장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기 때문에 쉽게 물리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그래서 이런 물림을 방지하기 위해 생강, 장아찌 등 간이 센 것들과 주로 먹는다.

 

떡과 마늘도 구워 먹는다. 오랜만에 떡을 구워 먹으니 참 맛있게 느껴졌다. 장어는 생 마늘도 잘 어울리지만 이렇게 구운 마늘과도 궁합이 좋다. 궁합이 좋은 음식끼리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좋다.

 

맛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쌈장, 구운 마늘과 함께 맛있게 냠냠.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낮 시간이기도 하고 요새 술을 좀 줄이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술은 마시지 않았다. 술 없이 장어를 먹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이다. 서울 북부, 경기도 고양시에서 맛있는 민물 장어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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