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 오후 미팅을 무사히 잘 마친 후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엄마손만두 플로리다. 상호가 참으로 독특해서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간 곳이다. 이렇게 이색적이고 자극적인 상호를 봤다면 한 번 들어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가게 앞에는 만두를 찌는 찜기가 있다. 메뉴를 살짝 보니 김치 만두, 고기 만두와 찐빵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고려인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까지 와서 만두를 먹을 수는 없고 고려인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대체 엄마손만두 플로리다라는 이름을 어떻게 지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메뉴판 첫 장을 보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플로리다는 고려인 주인의 이름이었다. 난 창녕 갈릭 버거 같은 이름일 거라 생각했는데, 나의 예상이 보기 좋게 틀렸다.

만두 외에 고려인 국수와 프라이드 라그만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다른 것들도 있었는데 귀찮아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고려인 국수라는 것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역시 도전 정신이 투철한 멋진 나.

가게 내부는 김밥천국 같은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다른 나라 언어도 적혀 있어서 이색적인 느낌도 든다. 특히 의자에는 잉글랜드 국기가 박혀 있는데 이 또한 이색적이다. 모든 것이 이색적인 곳이다. 그래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주문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고려인 국수. 따뜻한 국수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차가운 국수가 나왔다. 고려인 국수와 함께 먹을 마르코프차도 함께 나온다. 마르코프차는 고려인 당근 김치로 유명한 음식이다.

마르코프차는 젓갈을 구하기 힘든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 아시아에서 김치를 먹고 싶은 고려인들이 김치 대용으로 만든 것이다. 김치라는 느낌보다는 피클에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당근은 적당히 아삭한 식감이 나고 상큼한 맛이 난다. 고수가 올라가 있어서 맛이 강조되는 면도 있다.

고려인 국수에는 토마토, 오이, 고기, 피망과 양배추 등 다양한 고명이 들어있다. 국물은 기름기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산미가 상당하다. 산미가 가장 먼저 느껴지고 그 후에 매콤함이 느껴진다. 양념장이 매운 맛을 내는 것 같다. 상당히 독특한 국수이지만 이상하게 계속 들어간다. 탄수화물을 조절하고 있지만 결국 다 먹었다.

고기는 소고기가 들어가는데 잡내가 나지 않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고기와 오이를 함께 먹으면 상큼한 맛과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고명과 면을 다 먹으니 상당한 포만감을 느꼈다. 이 정도의 가격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지. 화성시에서 고려인 음식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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