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남대문 쪽에서 일정이 잡혔다. 코로나가 한참 유행했을 시절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은 예전만큼 활기가 도는 것 같다. 일정을 보기 전에 든든히 속을 채우기 위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지. 어디서 무엇을 맛있게 먹을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갈치 조림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희락 갈치로 바로 발걸음을 옮겼지. 희락 갈치는 남대문 갈치 조림 골목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
2024.01.20 - [식도락 - 강북] - [남대문] 희락갈치 - 갈치조림 골목의 원조 식당 맛집
[남대문] 희락갈치 - 갈치조림 골목의 원조 식당 맛집
짝꿍이랑 하하호호 재미나게 놀다가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다. 남대문에 있는 연길반점에 가서 어향가지를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헤비할 것 같다는 짝꿍의 의견을 듣고 남대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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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갈치 조림과 계란찜을 계속 만들고 있다. 희락 갈치는 호남식당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두 곳은 고객이 끊임 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어딜 가더라도 대동소이한 맛이지만 유명세는 어쩔 수 없나 보다. 맛있게 조려지고 있는 갈치 조림을 보니 벌써 군침이 돌았다.
2024.02.15 - [식도락 - 강북] - [남대문] 호남식당 - 갈치조림 골목의 터줏대감 맛집
[남대문] 호남식당 - 갈치조림 골목의 터줏대감 맛집
짝꿍과 함께 사진전을 본 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남대문 시장에 갔다. 처음에는 중앙 갈치 식당을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문을 열지 않아서 제 2순위였던 호남 식당으로 재빠르게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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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쪽에서는 꽁치, 갈치, 가자미와 조기를 굽고 있다. 갈치는 어떤 메뉴를 주문하더라도 기본으로 나온다. 이렇게 구워지고 있는 생선들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날도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준 생선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점심 시간이 아닌데도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는 내부 모습. 테이블이 작고, 간격이 좁아서 편히 식사를 할 수 있지는 않다. 빠르게 먹고 빠르게 돌아가라는 취지인 것 같다. 혼자 오는 고객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준비 되어 있다. 우리는 그나마 넓고 편안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메뉴. 갈치 조림, 고등어 조림, 모둠 생선구이, 고등어 구이, 코다리 양념 구이, 삼치 구이와 청국장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소주와 맥주 등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갈치 조림 하나와 모둠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모둠 생선 구이는 꽁치, 조기와 가자미의 구성으로 나온다.

기본 반찬. 튀기듯이 구운 갈치 구이, 어묵, 마늘쫑과 김치가 나온다. 튀기듯이 구운 갈치 구이는 치아가 강하다면 뼈도 그냥 우걱우걱 씹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난 치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뼈와 살을 잘 바른 후 먹었지. 예전에는 오돌뼈도 씹어 먹었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치아를 보호해야 한다. 이제 몇 년 후면 임플란트를 해야 하겠지.

포슬포슬한 계란찜도 나온다. 계란찜은 기본으로 제공되고 리필을 할 때 추가 요금을 받는다. 수분이 좀 많은 계란찜이지만 이렇게 나오는 것으로도 참으로 감지덕지하다.

아름다운 모습의 갈치 조림. 갈치는 큼직한 사이즈가 세 조각 들어있고 파와 무도 함께 들어있다. 이미 다 만들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그냥 먹으면 된다. 희락 갈치의 갈치 조림은 양념이 많이 맵지 않고 달짝지근해서 맛있다.

뼈와 살을 잘 바른 갈치 조림을 밥 위에 올려서 맛있게 냠냠. 양념을 잘 머금은 갈치는 참 맛있다. 부드럽게 잘 씹히고 꼭꼭 오래 씹으면 갈치 특유의 고소함도 잘 느낄 수 있다. 이런 갈치 조림에 소주 한 잔 걸치면 천국이 따로 없겠지만, 오후 일정을 이상 없이 소화하기 위해서 소주는 마시지 않았다. 역시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하는 멋진 나.

모둠 생선구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진 생선 구이는 밥 반찬으로도 훌륭하지만, 술 안주로도 훌륭하기 그지 없는 소중한 요리다. 생선은 바로 바로 구워 제공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인기가 많은 곳을 방문할 경우 간혹 미리 구운 생선을 주는 곳이 걸릴 때가 있는데, 그런 곳을 가면 다 식어서 눅눅하고 비린내가 심하게 나는 것을 먹게 되는 기분 나쁜 경험을 하게 된다. 희락 갈치는 그런 기분 나쁜 일을 겪을 일이 없어서 좋다.

맛있게 잘 구워진 생선 구이도 밥과 함께 맛있게 먹었지. 생선 구이 자체에 간이 잘 되어 있어서 굳이 간장을 찍지 않아도 맛있다. 내 입에는 꽁치가 가장 맛이 좋았다. 근데 왜 꽁치 구이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았을까. 반성해야지. 남대문 갈치 조림 골목에서 맛있는 갈치 조림과 생선 구이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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