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삼각지] 대원식당 - 전통 있는 고등어 구이 백반

담구 2025. 10.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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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죽어라 먹고 마셨더니 또 올릴 것들이 많이 생겼다. 다음 달에 중국 출장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포스팅을 하고 가야지. 이번에 올릴 곳은 삼각지에 위치한 대원식당이다. 대원식당은 근처 직장인, 주민들에게 맛있는 고등어 구이 백반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점심 시간을 살짝 지났음에도 굉장히 긴 웨이팅이 있었다. 난 웨이팅 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 다른 곳을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랜만에 맛있는 고등어 구이를 먹고 싶어서 웨이팅을 하며 순서를 기다렸다.

 

매장 바깥에서 열심히 고등어를 굽고 있는 모습. 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위생적이지 못하지만 이런 것을 보는 것도 하나의 작은 즐거움이지. 고등어가 잘 구워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다리다 보면 순서가 온다. 이날도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준 고등어에게 작은 감사를 표했다. 너란 고등어, 참으로 좋은 고등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들 맛있는 백반을 먹고 있는 모습이다. 한식이 가장 큰 장점이 이렇게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들 긴 대기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참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다. 난 그런 그들을 보며 굶주림을 참으며 우리의 고등어 구이가 나오길 기다렸다.

 

메뉴. 고등어 구이 백반과 두루치기 백반을 판매하고 있다. 대원식당에서 두루치기를 먹어본 적은 없는데 의외로 이것도 상당히 많이 주문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기를 하고 있을 때 미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서 음식이 나올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재수가 없다면 사이클이 맞지 않아 앉은 자리에서도 또 대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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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사진에서 잘 나오지 않았지만 떡볶이, 어묵 볶음, 김치, 콩나물 무침, 생채, 김과 김칫국이 나온다. 그리고 개인 별로 숭늉과 콩나물국이 제공된다. 호남 지역에 출장을 갔을 때 먹는 백반과 비교하면 초라한 편이지만 서울에서 이 정도 반찬이면 준수한 편이지.

 

고기는 들어있지 않지만 준수한 김칫국. 두부가 섭섭하지 않게 들어있어서 김치찌개를 먹는 느낌도 났다. 어릴 때는 이런 김칫국을 참 싫어했는데 요새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있으면 줄곧 잘 먹는다. 이런 김칫국 하나만 있어도 소주 한 병은 거뜬하지. 잠깐 술 생각이 나긴 했지만 술을 줄이고 있어서 술은 꾹 참았다.

 

밥과 콩나물국. 밥과 국이 부족하면 리필이 된다고 하는데 밥이 부족할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은 양이다. 콩나물국은 미지근하게 제공 되는데 딱 먹기 좋은 온도다. 밥 위에 고등어 구이 올려놓고 맛있게 먹은 후 콩나물국으로 입가심을 하면 좋다.

 

아름다운 모습의 고등어 구이. 고등어 구이는 한 사람 당 반 마리가 제공이 되는데 연탄 불에 잘 구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운 정석적인 연탄 구이다. 서로 분쟁이 없도록 따로 제공하는 것도 참 마음에 든다.

 

잘 구워진 고등어 구이. 고등어는 순살로 제공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뼈와 살을 분리해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 생선 구이를 먹을 때의 즐거움이지. 살을 잘 바른 고등어는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하며 기름진 맛이 인상적이다. 고등어 구이를 적당히 자른 후 밥 위에 올려 먹으면 그게 또 천국의 맛이지. 삼각지에서 맛있는 고등어 구이 백반을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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