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에 나와서 알게 된 친구 녀석이 연신내에 정통 중국 음식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찾아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난 그 누구보다 출근을 늦게 하고 퇴근을 빨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기에 대충 일 마무리 하고 빠르게 퇴근한 후 룰루랄라 연신내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도착한 중국 소홀.

가게 모습은 중국 선천이나 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음식점의 모습이다. 괜히 중국 출장을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 그래도 11월에 중국에 한 번 더 넘어가야 하는데 괜히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냉채, 돼지 고기 요리, 소고기 요리, 양고기 요리와 각종 채소 무침 등 다양한 중국 요리가 있다. 요리 이름을 중국어 발음대로 적은 것도 있어서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

반찬. 땅콩, 오이 무침과 짜사이가 나온다. 오이 무침 맛이 파이황과와 비슷해서 참 좋았다. 중국에 가면 매일 먹었던 파이황과. 오이 요리에서 최고인 것 같다.

소홀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하는 매운 바지락 볶음. 해감한 바지락을 매운 소스에 넣고 한 번 볶은 것이다. 국물이 흥건한 스타일이라 볶음보다 찜이라는 표현이 좀 더 잘 어울릴 것이다. 국물 색은 매워 보이지 않았는데 음식이 나올 때 매운 향이 확 느껴졌다.

국물과 바지락을 함께 떠서 냠냠. 바지락은 해감이 잘 되어 있어서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간혹 해감이 잘 되지 않은 패각류를 당당하게 내놓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에 가면 참 당혹스럽다. 국물은 예상 외로 상당히 매웠다. 칼칼한 느낌도 나고 시원한 맛도 같이 난다. 난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땀 뻘뻘 흘리며 소주로 입가심을 하며 먹었다.

백침치 당면. 당면, 백김치, 고기, 고추와 파를 넣고 볶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요리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요리라서 주문했다.

익숙하지 않은 맛이기 때문에 처음 먹을 때는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산미가 살짝 느껴지면서 느끼한 맛도 난다. 이 맛에 익숙해 진다면 산미가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때문에 끊임 없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

가지 볶음밥.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메뉴지.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알고 보면 참 좋은 식재료다. 가지는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기름을 사용해서 볶거나 튀기면 훌륭한 맛을 낸다. 소홀의 가지 볶음밥은 기름을 잘 머금은 가지의 맛이 참 좋았다. 볶음밥은 많이 짜거나 느끼하지 않고 간도 잘 맞았다.

부분 부분 고기가 들어있기 때문에 항공 샷도 찍었다. 여러 음식을 시키고 끊임 없이 맛보고 싶었지만 이제 예전만큼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주문하고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연신내, 은평구에서 정통 중국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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