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에 있는 카페 포레스트. 짝꿍과 점심을 거하게 먹은 후 소화도 시키고 산책도 할 겸 해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전역한 이후 등산을 극히 혐오하고 증오하지만 짝꿍과 함께 간다면 흔쾌히 한 번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렇게 3-5분 정도 천천히 올라가니 예쁜 카페가 있었다.
카페 포레스트는 여심을 자극할 수 있는 예쁜 인테리어로 내부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그런지 커플 단위로 찾아온 고객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느꼈다. 커플 외에 가족 단위, 동물을 데리고 온 고객들도 많이 있었다.
매장 내부 외에 밖에도 앉을 곳을 마련해뒀다. 바깥에 있는 좌석이 더 인기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안쪽의 자리는 다 고객들로 차있었고, 외부 자리만 좀 남아 있었다. 그래서 남은 좌석 중 가장 경치가 좋아 보이는 곳으로 바로 찜했다.
내부에는 소규모의 플라워 샵이 있어서 꽃을 팔고 있다. 꽃을 좋아하는 짝꿍은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어떤 꽃이 있는지 유심히 관찰을 하고 있었다. 꽃이나 나무에 그리 큰 관심이 없는 나는 짝꿍의 뒤를 그냥 따라다녔다.
메뉴. 카페답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아인슈페너, 딸기라떼 등을 판매하고 있고 쑥이 들어간 불쑥라떼, 말차라떼, 철쭉이 들어간 철쭉 비엔나 티, 얼그레이 밀크티와 복숭아 아이스티도 판매를 하고 있다. 특이하게 애완동물을 위한 오구라떼라는 것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애완동물을 많이 데리고 오기 때문에 좋은 세일즈 전략 같다.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세 종류의 케이크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 오란다와 쿠키 등도 판매를 하고 있었다. 나와 짝꿍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과 함께 흑임자란다를 주문했다. 흑임자를 좋아하는 짝꿍에게 흑임자란다는 참 마음에 드는 메뉴였겠지.
짠. 하지만 나온 것은 블루베리란다. 먹다 보니 이게 흑임자가 아니라 블루베리라는 것을 느꼈다. 사진을 찍고 이미 한 입 먹었기 때문에 따로 교환은 하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블루베리란다도 맛있긴 해서 큰 아쉬움은 없었다. 다음에 갈 때는 꼭 흑임자란다를 먹어야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호박 케이크. 호박 케이크는 자극적이지 않고 호박의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 좋게 말하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투박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은 맛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일반적인 카페의 맛과 비슷했다. 뛰어나진 않지만 모자라지 않은 커피의 맛을 보여준다. 자연을 즐기며 시원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포레스트. 불암산에 간다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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