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얼마 전부터 소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먹으러 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많은 곳에 체인을 두고 있는 청기와타운에 방문하기로 했다. 짝꿍 손을 잡고 룰루랄라 노원점으로 다녀왔다.
청기와타운은 미국 코리아타운에 있는 음식점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양념갈비를 파는 곳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게 말하면 이색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조금은 촌스러운 분위기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 쉽게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메뉴. 청기와타운은 양념갈비를 메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주문은 각 테이블에 부착된 태블릿을 이용해서 할 수 있다. 처음 주문할 때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이후 고기를 추가할 때는 1인분도 가능하다. 나와 짝꿍은 수원양념갈비, 무생채볶음밥과 함께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반찬. 무생채, 빵가루 샐러드, 양념장, 깻잎 페스토, 마늘, 와사비, 백김치, 양념게장과 샐러드가 제공된다. 양념게장은 리필이 불가능하고 9,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양념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가 주문을 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기를 먹으러 왔기 때문에 고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양념게장은 감칠맛이 상당히 강하다. 이 강한 감칠맛으로 인해 약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감칠맛이 강하기 때문에 소주 안주로는 딱이다. 양념게장은 4점이 나오는데 나와 짝꿍은 사이좋게 각각 2점을 먹었다. 소주 한 잔 에 한 점을 먹었는데 고기가 구워지기 전 안주로 좋았다.
아름다운 모습의 수원양념갈비. 양념갈비는 수원과 포천이 유명하다. 그래서 각자 수원양념갈비와 포천 이동갈비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내가 군생활을 했던 곳이 이동과 가까웠기 때문에 가끔 이동갈비를 먹으러 다닌 기억이 있다.
고기는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고기가 구워지는 것을 감상하면서 반찬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면 된다. 직원의 고기 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앙념갈비는 쉽게 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고기보다 굽는 스킬이 더욱 중요하다.
아름답게 잘 구워진 수원양념갈비. 고기가 다 구워지면 불판을 올려서 은은하게 온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맛있게 다 익었으니 이제 소주 한 잔 마시고 고기를 먹을 일만 남았다.
수원양념갈비에 깻잎 페스토와 와사비를 올려서 맛있게 냠냠. 청기와타운의 양념갈비는 대체적으로 양념 맛이 진하지 않다. 은은한 단 맛이 돌고 짠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극적인 양념갈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불호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짠 맛이 없기 때문에 쉽게 물리지 않아 많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생채볶음밥. 무생채를 가득 넣어 만든 볶음밥이다. 소량의 고기도 함께 들어간다. 판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누룽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판 위에 올려둔 후 나중에 뒤적이면 바삭하고 고소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
무생채볶음밥을 주문하면 김을 주는데 이 김에 볶음밥을 싸서 먹으면 참 맛있다. 무생채볶음밥은 많이 맵지 않고 달달한 맛이 강하다. 이 달달한 맛을 김이 잘 보완을 해준다. 서울에서 양념 갈비를 먹고 싶다면 각지에 체인점이 많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편한 곳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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