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던 어느 날. 짝꿍이 따뜻한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한다. 그렇다면 김치찌개를 먹으러 가야지. 중계동에는 김치찌개를 잘 하는 곳이 많지 않아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던 중 청암회관을 발견했다. 그래서 짝꿍 손을 잡고 룰루랄라 청암회관으로 향했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 방문을 했는데 의외로 3-4팀 정도 되는 고객들이 고기와 소주를 즐기고 있었다. 아아, 고기와 소주라니. 나도 먹고 싶었지만 이날은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방문해서 꾹 참았다. 고기와 소주.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즐겨도 참으로 훌륭하고 아름다운 조합이다.
메뉴. 고기는 소갈빗살, 돼지갈비,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고 식사로는 불고기 전골, 갈비탕, 육개장, 돌솥비빔밥, 김치전골이라 적혀 있는 김치찌개와 냉면을 판매한다. 아직도 소주가 4,000원이라니. 참으로 훌륭하기 그지 없는 가격이다. 그래서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을 걸치기로 했다.
김치찌개를 주문하면 나오는 반찬. 김치, 어묵, 숙주, 해초,와 장아찌가 나온다. 특별히 맛이 나지 않는 소박한 반찬이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장아찌 맛이 좋아서 김치찌개가 끓기 전 장아찌를 안주 삼아 한 잔 마셨다.
아름다운 모습의 김치찌개. 김치찌개를 주문하면 라면 사리를 하나 제공한다. 한 번 끓인 후 나오기 때문에 바로 먹을 수 있고 깊은 맛을 원하면 계속해서 끓이며 졸이면 된다. 나와 짝꿍은 계속 안주 삼아 먹기 위해서 중불로 계속 끓여 먹기로 했다. 라면 사리가 익으면 바로 먹으면 된다.
개인 그릇에 옮긴 후 맛있게 냠냠. 김치, 고기, 두부와 파를 옮겼다. 나와 짝꿍 모두 김치찌개에 들어간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만 먹다가는 짝꿍과 분쟁의 소지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밸런스 있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보다 고기를 더 많이 넣어주는 김치찌개 전문점이 생기면 좋겠다.
청암회관의 김치찌개는 김치가 상당히 맛있다. 김치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인데 이날은 김치를 정말 많이 먹었다. 부드럽게 잘 익은 김치는 소주 안주로도 딱이었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도 훌륭해서 잘 먹었다. 다음에는 짝꿍이 좋아하는 소갈빗살을 먹으러 방문해야지. 중계동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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