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역촌] 완도회포장전문 - 포장하지 말고 매장에서 먹어야 하는 곳

담구 2025. 9. 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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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은평구 포스팅이 많다. 은평구는 맛집이 많은 구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숨은 맛집이 많다. 이번에 올릴 곳은 응암역과 구산역 사이에 위치한 완도 회 포장 전문. 상호에 포장 전문이라는 것이 적혀 있어서 포장만 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함께 간 지인이 매장에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며 강하게 추천을 한 곳이다. 나만큼 맛에 일가견이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녀석의 말을 믿고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매장 밖 수조에는 생선이 가득 들어있다. 이런 곳은 선어가 아닌 활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경향이 크다. 오늘도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되어 준 생선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메뉴. 도미, 농어, 연어, 광어, 우럭과 도다리가 있고 해산물로는 낙지, 전복, 해삼과 멍게가 있다. 소주와 맥주를 4,000원이라는 아름다운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소주를 마시지 않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과 다름 없지. 메뉴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연어, 광어와 우럭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둠 회도 있어서 우린 모둠 회를 주문했다.

 

포장 전문이라는 상호가 무색하게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다. 굳이 상호에 포장 전문이라는 것을 넣어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는 묵묵히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지.

 

상추, 샐러드와 메밀 소바가 나온다. 메밀 소바야 뭐 면이나 쯔유나 다 기성품이지만, 회사 나오기 전에 이 소바 하나로도 소주 반 병은 거뜬하다.

 

연어 초밥과 김밥도 나온다. 이런 곳에서 초밥과 김밥의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냥 이렇게 나온 것에 감사하며 맛있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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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계란의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회가 나오기도 전에 지인과 함께 소주 한 병을 다 비웠지. 계란찜이 나오자마자 과음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과음을 했지.

 

 

 

 

 

해파리 냉채, 미나리 무침과 번데기. 대체 왜 이렇게 잘 나오는데 포장 전문이라 적었을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나리 무침의 맛이 기가 막혔는데 적당한 신 맛, 매운맛과 감칠맛이 느껴졌다. 번데기는 기성품이지만 내가 번데기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먹었다.

 

광어, 우럭과 연어 회. 작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광어 지느러미도 나오는 것이 인상 깊다. 회가 나올 때에 얼큰하게 취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이 한이다. 회는 선어가 아닌 활어이기 때문에 선어 회 특유의 숙성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매운탕으로 마무리. 매운탕은 생선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를 끓여 나온다. 계속해서 팔팔 끓이면 맛이 깊어지는데 이 매운탕으로 소주 두 병을 마셨다. 접객도 훌륭하고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훌륭한 완도 회 포장 전문. 상호를 꼭 바꾸면 좋겠다. 역촌동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회와 친절한 서비스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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