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에 출장 왔을 때 두부 두루치기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번에도 두부 두루치기를 먹기로 했지. 두부 두루치기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진로집.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두부 두루치기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찾아가니 짧은 대기 줄이 있었다. 난 대기를 굉장히 싫어해서 그냥 다른 곳을 갈까 했는데 줄이 짧아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리기 잘 했구나. 역시 인내심이 뛰어난 나.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연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내부 인테리어는 일부러 이렇게 하지 않는 이상 오래 되었다는 증거지. 의외로 20, 30대의 비중이 높았고 나 같이 늙은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오, 야속한 세월이여.

메뉴. 두부 두루치기, 두부 오징어 두루치기, 오징어 찌개, 오징어 볶음, 수육, 두부전과 부추전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는 두부 오징어 두루치기와 함께 사리를 주문했다. 당연히 소주도 빠질 수 없지.

반찬은 김치와 무절임이 나온다. 상당히 소박하기 그지 없지만 이런 반찬만 있어도 충분하다. 김치는 마늘이 좀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는데 알싸한 맛이 좋았고 무절임은 그냥 무절임 맛이었다.

두부 오징어 두루치기. 두부도 단백질이니 항공 샷을 찍어야지. 양이 상당해서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중간 맛으로 주문을 했는데 코 끝에 살짝 찡한 매운 느낌이 들었다.

오징어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은데 두 명이 먹기엔 좀 아쉽고 혼자 먹기엔 괜찮은 양이다. 어차피 오징어만 먹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두부 두루치기와 큰 가격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양념이 잘 스며든 두부의 맛이 기가 막히다. 두부는 너무 딱딱하지 않고 무르지도 않다. 이 밸런스가 절묘하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함께 씹는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중간 맛은 내 입에 살짝 맵고 칼칼했는데 기분 좋게 매운 맛이다. 이렇게 적당히 매운 음식은 소주와도 참 잘 어울려서 소주를 맛있게 마셨지.

적당히 먹었으면 우동 사리를 넣어 야무지게 비벼준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있지만 이런 양념에 면을 비비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는 법이지.

잘 비벼진 우동 사리를 한 입 먹어봤다. 마치 대구식 야끼우동을 먹는 느낌이 든다. 이 양념에는 면을 비벼도 좋고 밥을 비벼도 좋겠다. 기분 좋게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야무지게 해치운 후 포만감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다. 대전에서 맛있는 두부 두루치기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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