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한남] 교자바하우스 - 교자와 위스키 바의 이색적인 만남

담구 2023. 4.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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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이색적인 바가 생겼다고 해서 찾아간 교자 바 하우스. 수원에서 유명하다는 보영 만두에서 만든 바라고 한다. 수원은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서 보영 만두가 얼마나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다.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름의 입 소문을 타서 제법 유명해졌다. 그렇다면 한 번 가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내부의 보라색 불빛이 인상적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아가서 그런지 처음에는 고객이 많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많은 고객들이 찾아왔다. 고객이 많아지니 음악 소리도 들리고 조금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 난 바를 갈 때는 조용한 바를 가는 것을 선호하는데 요새는 그런 바가 많이 없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웰컴 푸드. 웰컴 푸드는 매일 바뀌는 것 같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바게트 위에 토마토와 양파를 잘게 썬 것이 나왔다. 식욕을 돋우기 딱 좋은 안주였다. 이런 웰컴 푸드가 나오는 것은 괜히 기분이 좋기 마련이다.

 

포테이토 사라다. 이런 것은 샐러드가 아닌 사라다라 불리는 것이 맞다. 일반적인 포테이토 사라다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당히 맛이 좋았다. 포테이토 사라다는 만들기 쉽기 때문에 어딜 가더라도 맛 없는 것을 접하기 어려운 편이다. 교자 바 하우스의 포테이토 사라다는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주고 있었다.

 

큐리 미소. 난 당근은 참 싫어하지만 오이는 무척 좋아한다. 특히 파이황과 같은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큐리 미소는 파이 황과와 전혀 다른 맛이지만 오이의 아삭함과 시원한 맛을 잘 살렸다.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은 오이. 포만감을 빠르게 느낄 수 있는 다이어트 음식이다. 이런 오이 많이 먹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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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유 교자와 가쓰오부시 교자. 하프앤하프로 주문한 것이다. 교자의 맛이 상당히 좋다. 역시 만두 전문점에서 만든 바인 것 같다. 라유 교자가 많이 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적절하게 매콤한 맛이 났고 내가 좋아하는 고수가 듬뿍 올라가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쓰오부시 교차는 오코노미야끼의 맛이 느껴졌다.

 

소시지 볶음. 가장 평범했던 메뉴였다. 사실 이런 소시지를 주문하는 것은 돈 낭비이지만 괜히 한 번 주문하고 싶었다. 그래도 뭐 불만 없이 먹었으니 만족한다.

 

나폴리탄. 케첩 맛이 강하게 나는 나폴리탄이다. 나폴리탄은 면을 우동처럼 불려서 만드는 것을 정석으로 치지만, 그것은 일본에서나 정석이고 한국에서는 한국의 맛이 있다. 교자 바 하우스의 나폴리탄은 일반적인 파스타의 식감이 느껴졌다. 파스타와 케첩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 없는 반칙의 조합이다.

 

이날 마신 와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마무리. 안주도 많이 먹고 술도 취할 만큼 많이 마셔서 다음 날 좀 힘들었다. 이제는 이렇게 취하게 마시면 그 여파가 크게 가는 것 같다. 한남동에서 맛있는 교자와 함께 다양한 술, 안주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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