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중국/이우] 순이순대국밥집 - 한국보다 맛있는 순댓국

담구 2025. 8.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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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심각하게 과음을 했다. 중국에서 이렇게 과음을 하다니. 타지에서 과음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반성을 한 후 해장을 하기 위해 숙소 근처 맛집을 찾아봤다. 다들 나처럼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숙취에 힘들어 하고 있어서 한국 요리로 해장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찾아간 순이 순대국밥집. 순댓국을 상호로 쓰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난 순댓국을 먹기로 했다.

 

점심 시간 이전에 방문을 했는데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이번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주문도 한국어로 불가능해서 파파고의 힘을 빌려 주문을 했지. 역시 얼리어답터인 멋진 나.

 

메뉴. 순댓국과 육개장 등을 비롯해서 순대, 김밥, 계란찜, 모두부, 냉면, 신라면, 보쌈, 족발, 곱창전골, 수육, 떡볶이, 고등어 구이, 두부 무침과 오이 무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식과 분식을 함께 취급하는데 좀 신기했다.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분식도 그냥 다 어엿한 한식이겠지. 거기에 삼겹살과 차돌박이 등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점심부터 고기를 구워 먹는 고객이 있었다. 참으로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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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깍두기, 연두부, 된장, 김치, 브로콜리, 고추와 양파가 나온다. 딱 한국의 순댓국 전문점을 방문한 것 같은 반찬 구성이다. 반찬 맛은 지극히 평범하고 한국스러웠다.

 

내가 주문한 순댓국. 일행들은 육개장과 다른 탕을 주문했다. 난 국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순댓국을 특히 좋아한다. 순댓국에 밥 한 그릇 말아서 먹으면 앉은 자리에서 뚝딱이지. 부추와 새우젓은 내가 따로 넣은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당면 순대가 아니라 찹쌀과 돼지 선지로 만든 정통 순대가 들어 있다. 순대도 네 다섯 알 정도 들어 있어서 넉넉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대만 먼저 가볍게 맛을 보니 눅진한 맛과 더불어 찹쌀의 쫀득함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진하고 고소한 순대를 중국에서 먹게 될 줄이야.

 

내장 등 부속 고기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국물 맛은 깊은 맛이 나며 속이 풀리는 느낌을 준다. 새우젓으로 살짝 간을 했는데 국물이 워낙 진해서 다른 간이 필요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밥 한 공기 전부 다 말아서 먹었겠지만, 속이 좋지 않아 반 공기만 말아 먹었지. 이우 강남4구에서 깊고 진한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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