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중국/진화] 귀계양광토채관(贵溪阳光土菜馆) - 다채로운 강소 요리의 진수

담구 2025. 7. 3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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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래처와 미팅을 하기 위해서 진화시로 향했다. 진화시는 저장성의 지급시인데 현급시인 이우를 포함하고 있다. 현급시가 우리나라의 시 개념이라면 지급시는 특례시나 도라고 보면 편하다. 이런 것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이쯤에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하기로 한다. 미팅을 잘 마치니 거래처 임직원이 저녁을 대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룰루랄라 신나게 따라가야지. 그렇게 따라간 贵溪阳光土菜馆. 중국 강소 요리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한다.

 

 

 

 

중국 식당 특징이 바로 이렇게 사용하는 재료를 홀에 진열하는 것이다. 가물치, 쏘가리, 황소 개구리, 고기와 채소 등 굉장히 다양한 재료가 있었다. 개구리는 일반 개구리와 황소 개구리가 같이 있었는데 인상 깊어서 한 장 찍었다. 황소 개구리 뒷다리는 튀겨 먹으면 쫄깃한 닭가슴살 맛이 나는 신기하면서도 맛있는 부위다. 난 뭐가 맛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거래처 임직원이 주문하는 대로 하오, 하오를 외치며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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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끼리 시끄럽게 먹기 위해서 룸을 예약했다. 역시 다른 고객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시끄럽게 먹기 위해서는 룸이 필요하다. 룸은 중국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기본으로 나온 콩 튀김. 보통 해바라기 씨를 많이 주는데 이곳은 콩 튀김이 나왔다.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즐긴 어쩌고 술과 저쩌고 술. 난 백주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 두 술은 이번에 처음 마셔봤다. 왼쪽 술은 백주 특유의 향이 굉장히 강하게 났고, 오른쪽 술은 홍주와 비슷한 맛이 났다.

 

연근 장아찌. 연근을 장아찌로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간장을 넣어서 장아찌를 만드는데, 이곳은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식초를 사용해서 장아찌로 담궜다. 식초의 신 맛이 연근의 아삭함과 잘 어울린다. 난 신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만 먹었지.

 

떡. 찹쌀떡에 설탕과 팥고물을 연하게 뿌렸다. 설탕이 굉장히 달았는데 의외로 백주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백주랑 먹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제법 많이 먹었다.

 

공심채 볶음. 공심채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먹어도 참 맛있지.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식재료였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살짝 짭짤하게 간을 했는데 제대로 술도둑이었다.

 

이날 최고의 요리였던 두부 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게 잘 튀긴 두부다. 짭짤한 소스를 끼얹어서 나오는데 두부의 밋밋한 맛을 잘 보완한다. 이 두부 튀김을 네 조각으로 나누면 백주 네 잔은 거뜬했다.

 

닭 조림. 굉장히 큼직한 닭을 오랜 시간 조려서 나온 요리다. 닭 기름이 둥둥 떠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다. 닭고기는 굉장히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이 역시 훌륭한 술 안주였다.

 

버섯 삼겹살 볶음. 버섯과 삼겹살을 함께 넣어 볶았는데 버섯에서도 고소한 고기 맛이 났다. 쫄깃한 버섯이 식감을 더욱 좋게 하는데 고기보다 버섯이 더 맛있었다.

 

가리비 찜. 중국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가리비 찜이다. 맛은 어딜 가더라도 비슷하다. 양념과 재료 모두 비슷하니 그런 것 같다. 흔히 먹을 수 있는 것이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가리비 찜이다.

 

쏘가리 찜. 우리나라에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는 쏘가리를 중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나도 한 마리 전부 다 먹었지. 쏘가리 특유의 흙내가 조금 나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고소하며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차오면. 쌀국수를 여러 채소와 고기를 넣어 볶은 것이다. 쌀국수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쫄깃한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번에도 맛있게 먹었는데 이번에도 참 맛있게 먹었다.

 

닭발.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닭발이다. 난 닭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지. 닭발을 매운 소스에 넣고 조린 것인데 매운 맛이 닭발의 쫄깃함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돼지 내장탕. 간, 선지와 내장을 넣어 탕으로 끓였다. 돼지 내장의 경우 잘못 조리하면 비린 맛이 나거나 역한 냄새가 나는데 그런 불쾌함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짭짤한 맛이 술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 진화시에서 다채로운 강소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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