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출장 먹거리 올릴 것이 10개가 넘게 남았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시간을 내서 틈틈이 올리고 있다. 이런 것은 다녀왔을 때 바로 올려야 그 맛을 잊지 않고 잘 기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올릴 곳은 한국 요리와 중국 요리를 같이 팔고 있는 고향맛. 누구의 고향인지 모르겠지만 이름에서 신뢰가 가서 방문을 했다.

조금 이르게 방문을 했는데 테이블은 반 정도 차있었다. 한식을 팔아서 그런지 일반적인 중국 요리 전문점에 비해서 우리나라 식당 느낌이 좀 더 느껴졌다.

메뉴. 곱창전골, 갈비찜, 김치찌개와 대구찜 등 한국 요리도 판매하고 있고 다양한 중국 요리도 판매하고 있다. 굳이 중국에서 한식을 먹을 이유는 없기 때문에 중국 요리를 먹어보기로 했다. 역시 도전 의식이 뛰어난 멋진 나.


반찬. 무려 7첩으로 나온다. 부추 무침, 어쩌고 무침, 열무 김치, 건두부 무침, 배추 김치, 고사리 무침과 양파 김치의 구성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두부 무침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다니. 이곳은 참으로 훌륭한 곳이 아닐 수 없다. 반찬은 모나지 않고 정갈한 맛이 느껴졌다.


한국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 경장육사. 경장은 춘장과 맛이 비슷한데 감칠맛과 짠 맛이 좀 덜 하다. 고기를 아낌 없이 넣어 양이 굉장히 많았다.

건두부 위에 경장에 볶은 고기를 넣고 취향에 따라 오이, 파와 고수를 넣어 먹으면 된다. 오이, 파와 고수는 내가 모두 다 좋아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전부 넣어 맛있게 먹었지. 건두부의 담백한 맛이 경장의 맛을 해치지 않게 잘 커버한다. 고기는 부드럽고 짭짤해서 식욕을 돋운다.

가지볶음. 흔히 볼 수 있는 지삼선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지삼선에 비해 들어가는 것이 많다. 가지, 감자, 피망과 마늘을 넣어 볶은 것이다.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가지를 볶았다. 잘 볶지 못할 경우 가지에서 수분이 나와 질척이게 되는데 그런 질척거림을 느낄 수 없었다. 이런 가지볶음은 참으로 밥도둑이지.

간 볶음. 돼지 간과 함께 고추, 마늘과 파를 볶아 만든 요리다. 돼지 간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먹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 돼지 간은 질기지 않고 촉촉하고 고소했다.

이날 먹은 것들 최고였던 토마토 계란 볶음. 토마토 계란 볶음은 집에서도 가끔 만들어 먹는 요리인데 왜 내가 만들면 이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 이상한 조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토마토의 산미가 계란의 고소한 맛과 굉장히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토마토 계란 볶음은 참으로 훌류한 술 안주여서 술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저녁에 중요한 미팅이 있어 술을 마시지 못했다. 흑흑.

궁보계정. 깍뚝썰기한 닭고기와 함께 호박, 당근, 목이버섯, 파와 마늘을 넣어 매콤하게 만든 요리다. 궁보계정은 흔히 쿵파오치킨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본토에서 먹는 궁보계정은 쿵파오치킨과 살짝 맛이 달랐다. 이 역시 참으로 훌륭한 반찬이었다.

오이 당면 무침. 중국식 당면과 함께 오이를 썰어서 넣은 요리다. 고추 기름으로 맛을 냈는데 내가 당면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오이만 쏙쏙 빼서 먹었지. 비록 내 고향의 맛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의 고향 맛일 거라 생각하며 맛있게 잘 즐겼다. 이우 강남4구에서 누군가의 고향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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