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용산에서 술자리가 잡혔다. 그것도 이른 저녁 술자리. 그래서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몇 년 전에 방문했던 마라돈 왕주먹고기로 가기고 했다. 그때 참 좋은 기억이 깊게 박혀서 주저 없이 방문을 했지.
2024.04.10 - [식도락 - 강북] - [용산] 마라돈왕주먹고기 - 과한 서비스가 언제나 좋은 곳
[용산] 마라돈왕주먹고기 - 과한 서비스가 언제나 좋은 곳
지방에서 손님이 올라왔는데 당일에 바로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용산역 부근에서 만나기로 한 후 가보고 싶었던 마라돈왕주먹고기로 목적지를 정하고 룰루랄라 출발했다. KTX와 SRT가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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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서비스가 제공 되고 있다. 처음 고기를 2인분 이상 주문하면 껍데기를 서비스로 준다. 그리고 소주를 두 병 마시면 콩나물 라면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소주 세 병을 마시면 다음 한 병은 무료로 제공이 된다. 참으로 행복하기 그지 없는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함께 자리를 한 지인과 나는 소주 각 두 병이 딱 좋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후 6시 이전에 방문을 했는데 야장도 깔리고, 내부에도 세 팀 정도 고객이 있었다. 그리고 7시가 지나자 어느덧 만석이 되었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빠르게 방문을 해야 시원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메뉴. 왕주먹고기, 삼겹살, 가브리살, 항정살, 껍데기, 콩나물 라면, 냉면과 냄비 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다. 왕주먹고기는 목살을 뜻하는데 우리는 삼겹살로 가볍게 시작을 하기로 했다.

예전에는 바지락 국이 나왔는데 이제는 콩나물 국이 나온다. 어차피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바지락 국이든 콩나물 국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껍질이 완벽하게 분리된 삼겹살과 껍데기가 함께 나온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삼겹살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지인은 낯설어 했지만, 먹어보니 참 맛있다고 한다.

고기는 처음에 직원이 구워주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구워 먹으면 된다. 멜젓과 김치를 함께 올려주는데 취향에 따라 멜젓 안에 마늘을 듬뿍 넣어 먹어도 좋다.

어느 정도 구워지면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 자른 후 마저 구워 먹으면 된다. 이 정도 구워지면 껍데기는 다 구워졌기 때문에 껍데기를 안주 삼아 소주를 기울이면 된다.

바삭하고 쫄깃한 껍데기. 한때 지방이 한가득 붙어 있는 껍데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내 입에는 언제나 이런 얇은 껍데기가 더 잘 맞았다. 바삭함과 쫄깃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껍데기는 참 고소해서 소주와 잘 어울린다.

짝꿍이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해서 상추 쌈을 해서 먹었다. 마늘, 쌈장과 함께 맛있게 냠냠. 고기와 지방의 비율이 기가 막히다. 육질은 굉장히 부드럽고 삼겹살에는 풍미가 가득 넘친다. 이 상추 쌈 하나에 소주 한 잔 쭉 마시면 천국을 느낄 수 있지.

소주 두 병을 마신 후 콩나물 라면을 서비스로 받았다. 난 라면을 잘 먹지 않기 때문에 국물과 콩나물만 건져 먹었다. 콩나물이 가득 들어 있어서 국물에서 굉장히 시원한 맛이 난다. 술이 저절로 깨는 시원한 맛이다.

삼겹살을 다 먹은 후 주문한 항정살. 통으로 나오는 이 모습이 참으로 호쾌하다. 항정살의 퀄리티 역시 훌륭해서 그 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

탄수화물이 먹고 싶어서 주문한 냄비 비빔밥.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모습은 절대 가볍지 않다. 밥 밑에 계란 후라이, 콩나물, 무 생차, 김가루와 상추가 들어 있다. 가위로 내용물을 자른 후 비빈 후 먹으면 참 맛이 좋다. 양념이 있긴 하지만 기호에 맞게 쌈장 등을 넣어도 좋다.

맛있게 잘 구워진 항정살도 냠냠. 항정살 특유의 서걱 거리는 식감과 함께 육즘이 팡팡 터지는 풍미 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쌈장을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다. 기분 좋게 각 소주 두 병을 마신 후 집에 잘 들어갔다. 용산에서 맛있는 돼지 고기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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