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호쾌하고 압도적인 비주얼을 가진 양다리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퇴근 후에 룰루랄라 신나게 동대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동대문에는 맛집이 많은 편인데 대상하이샤브꼬치성 역시 그러한 맛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2층에 위치한 대상하이샤브꼬치성. 내부는 넓지 않다. 그래서 많은 수의 고객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없어서 늦게 가면 대기를 해야 하거나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갔기 때문에 예약석에 앉아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예약을 해야 마음 편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메뉴. 양꼬치, 양다리 등을 판매하고 있고 그 밖에 건두부무침, 천엽무침, 양깃머리무침, 만두와 볶음밥 등도 판매한다. 메뉴판을 여러 장 찍기 귀찮아서 그냥 한 장만 사진을 찍었다.

기본 반찬. 백김치, 땅콩과 짜사이가 나온다. 양꼬치를 판매하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찬이다. 땅콩은 볶은 땅콩이 아니라 그냥 땅콩이 나오는데 술 한 잔 하기 적당한 안주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양다리 구이. 양다리를 통으로 굽기 때문에 최소 2시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이런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면 양꼬치나 양갈비는 굉장히 사소하게 보이기 마련이다.

우리는 날도 덥고 그래서 소주와 맥주 구성으로 달렸다. 아름다운 양다리와 소주, 맥주의 조합은 참으로 훌륭하기 그지 없지. 지금 다시 봐도 침이 고인다.

기본으로 나오는 오이 무침. 맛은 파이황과와 같다. 오이 무침에 들어 있는 고추는 내 입에 좀 매워서 하나만 먹고 먹지 않았다.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술을 부른다.

양다리 구이는 직접 썰어 먹어야 한다. 이게 또 재미란 말이지. 먹을 만큼 썰어서 취향에 맞게 구운 다음 그냥 먹거나 양념에 찍어 먹으면 된다. 양다리는 보기와 다르게 질기지 않고 독특한 풍미와 고소함을 가지고 있다. 여력이 된다면 양꼬치나 양갈비보다 양다리를 먹는 것이 좋다. 더 맛있기 때문이다.

건두부 무침. 건두부, 양파와 고수를 넣어 무친 것이다. 고수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고수를 제외해 달라고 하면 고수 없이 먹을 수 있다. 나를 포함한 일행들은 고수를 잘 먹기 때문에 빼지 않고 먹었다.

가지 튀김. 가지, 피망과 양파를 튀긴 후 소스를 입혀 볶은 것이다. 여기에 감자와 전분 가루를 푼 소스를 넣어 볶으면 지삼선이 된다. 이날은 바삭한 튀김을 먹고 싶었기 때문에 튀김으로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잘 튀겼다.

차오면. 내가 중국에 가면 꼭 먹는 면인데, 대상하이샤브꼬치성은 중국의 맛과 굉장히 흡사했다. 난 면보다 밥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차오면은 도무지 끊을 수가 없다. 그러니 내가 살이 찌는 것이겠지.

마무리로 주문한 만두. 이쯤 되니 많이 취해서 맛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만두피가 조금 두꺼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만두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먹는 맛이 났다. 동대문, 종로에서 맛있는 양다리와 중국 요리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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