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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 - 강북

[석계] 도요스 스시다온 - 합리적인 가격과 퀄리티 높은 오마카세

by 담구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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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여러 지역 포스팅을 제법 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석계역 포스팅은 하나도 없었다. 석계역은 자주 가지 않고 가끔 가는 편이다. 석계역도 은근히 맛집이 많은 곳이어서 갈 때마다 빵빵해진 배를 어루만지며 집으로 돌아가곤 하지. 이번에 올릴 곳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퀄리티 높은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도요스 스시다온이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 연락하는 오랜 지인과 함께 방문했다.

 

오마카세 외에 추가로 고등어 사시미, 도요스 마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퍼스트 마끼에는 우니, 단새우, 참치, 가리비와 안키모가 들어가고, 비즈니스 마끼에는 우니 하프, 단새우, 참치, 가리비와 안키모가 들어간다. 가격의 차이가 있는 것은 우니의 양이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오마카세가 세팅 된다. 처음 나오는 것은 치즈 두부와 각종 반찬. 치즈 두부는 마치 치즈처럼 눅진한 식감과 맛을 지니고 있다. 전채로 먹기 딱 좋고, 잠들어 있는 배를 깨우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애피타이저를 먹으며 배에 신호를 주면 스시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광어. 광어는 3일을 숙성했다고 하는데 숙성을 해서 그런지 활어로 만든 스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칠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숙성을 했기 때문에 식감은 활어 스시에 비해 쫄깃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스시 특유의 탄력은 잘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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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껍질 부분을 두툼하게 썰었다. 껍질 부분을 두툼하게 썰어서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살 부분은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껍질 부분은 서걱 거리는 식감을 느꼈다. 하나의 재료로 두 가지 식감을 느낄 수 있으니 참으로 좋지 아니한가.

 

삼치 스시를 만드는 모습을 찍었다. 얼굴이 나오지 않게 찍었는데 얼굴이 나와도 상관 없다고 말을 하신다. 그래도 두 번 사진 찍는 것은 귀찮으니 그냥 한 번만 찍었다. 나중에 다시 가게 되면 얼굴도 찍어드릴게요.

 

삼치는 껍질 부분을 토치로 구워 제공하는데, 지방이 불에 녹아서 더욱 감칠맛이 깊다. 삼치는 살이 많이 부드럽기 때문에 조리하는 방법이 조금 어려운 생선이다. 이런 삼치를 흐트러지지 않게 잘 제공한다.

 

연어. 연어는 다시마에 넣어 하루를 숙성한다고 한다. 다시마는 감칠맛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숙성 재료다. 다시마에 숙성을 해서 그런지 연어는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하면서 엄청난 감칠맛이 느껴진다. 연어를 이렇게 먹으면 무한으로 먹을 수 있겠다.

 

안키모. 안키모 특유의 눅진한 맛이 잘 느껴졌다. 안키모는 잘못 조리할 경우 심한 비린내가 나는데 그런 비린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20대에는 안키모를 싫어했는데 30대가 됐을 때부터 안키모는 없어서 못 먹는 소중하고 고마운 것이 되었다. 안키모를 굉장히 넉넉하게 넣어 눅진한 맛과 깊은 풍미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전갱이. 전갱이는 단 맛이 강한 생선인데 잘 숙성을 해서 단 맛과 고소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전갱이는 이렇게 스시로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회로 먹어도 맛있는 참으로 고마운 생선이다. 예전에는 하급 어종으로 취급 받았는데 이제는 상당한 고급 어종으로 분류가 된다.

 

참치와 가다랑어. 가다랑어 새끼는 흔히 메지마구로라고 부른다. 이제는 느끼해서 많이 먹지 못하는 참치이지만 이렇게 적당히 먹으니 그 특유의 기름진 맛이 참 좋았다.

 

갑오징어. 갑오징어를 두툼하게 썰고 식감을 좋게 하기 위해 격자로 무늬를 넣었다.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일반 오징어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좋은 오징어다.

 

단새우와 우니. 단새우와 우니는 개성이 상당해서 두 개가 혼합하기 쉽지 않은데 밸런스를 잘 맞췄다. 우니의 눅진한 맛과 단새우의 단 맛이 조화롭게 잘 느껴졌다. 짝꿍이 우니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나중에 우니 한 박스 사줘야지.

 

지인의 손을 빌어 찍은 은갈치 튀김. 난 그냥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이렇게 찍어야 예쁘게 나온다고 해서 지인에게 사진을 맡겼다. 이제야 말하는 것이지만 사진은 내가 더 잘 찍는 것 같다. 은갈치 튀김은 제주산 은갈치를 사용하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폭신하고 바삭하게 잘 튀겼다.

 

후토마끼. 새우 튀김, 계란과 참치와 연어 등이 많이 들어갔다. 이런 후토마끼는 한 입에 먹어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입을 크게 벌려 한 입에 넣고 오물오물 잘 씹어서 그 맛을 충분히 느꼈다. 좋은 재료를 많이 쓴 김밥 맛이 났다.

 

교꾸로 마무리. 카스테라와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교꾸는 제대로 만들기 참 어렵다. 그래서 난 만들지 않고 그냥 이렇게 나오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리뷰 이벤트를 하면 후식을 준다고 하는데 깜빡하고 리뷰 이벤트를 하지 않아 다른 후식은 받지 못했다. 합리적은 가격으로 수준 높은 스시를 즐길 수 있는 도요스 스시다온. 석계역에서 스시 오마카세를 즐기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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