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오개역과 공덕역 사이에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두부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한다. 난 두부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곳을 듣게 되었으면 찾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퇴근 후에 룰루랄라 신나게 황금콩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식사 시간이 좀 지나서 방문을 했는데 내부에는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20대부터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고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있었다. 역시 두부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없는 좋은 식재료다. 두부는 단백질도 풍부하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몸에도 좋지.
메뉴. 생두부, 소쿠리두부, 두부전, 두부완자, 두부두루치기와 두부김치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 두부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고객들을 노려 명태회무침, 가자미식해, 삼겹살볶음과 홍어전 등도 판매하고 있다. 홍어전을 판매하고 있는데 홍어 냄새는 나지 않았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상당히 배가 고파서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지 못했다. 원래 스타일로 했더라면 반찬 사진도 따로 다 찍었겠지만 그냥 항공 샷만 찍고 허겁지겁 먹었지. 우리가 주문한 것은 두부젓국과 생두부다. 고기가 없지만 풍성한 모습이다. 두부나 고기나 다 단백질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생두부. 일반적인 모두부처럼 생겼다. 이 생두부가 황금콩밭에서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두부가 깨지지 않게 숟가락으로 개인 접시에 옮긴 후 맛을 봤는데 콩의 고소한 맛이 입 안을 휘감는다. 이 정도로 묵직한 맛의 두부를 접한 것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두부젓국. 두부와 파를 가득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했다. 실로 간단하기 그지 없는 요리다. 끓기 전에 국물 맛을 한 번 봤는데 예상 외로 담백하고 가벼워서 조금 실망을 했다. 하지만 계속 끓이면서 맛을 보니 새우젓의 맛이 국물에 완전히 녹아 들어서 간이 딱 맞고 맛도 묵직하게 변했다. 오오, 이것이 바로 두부의 신비. 애오개, 공덕 근처에서 맛있는 두부 요리를 먹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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