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팔당원조칼제비칼국수.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세가 확장 되더니 이젠 어엿한 건물을 만든 곳이 되었다. 평일 저녁에도 많은 고객이 오지만, 주말에 갈 경우 정말 많은 고객들로 북적이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들로 빼곡하게 차있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 마침 한 자리가 남아서 웨이팅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난 아무리 맛있는 곳이 가더라도 웨이팅은 잘하지 않는 편이다.
메뉴. 칼제비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칼제비와 더불어 고기 만두, 김치 만두,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 해물파전, 닭발과 묵밥 등도 판매하고 있다. 칼제비에 넣어 먹을 칼국수, 수제비, 바지락, 매생이, 어묵, 새우, 전복과 굴 등도 판매하고 있다. 칼제비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섞어 만든 것으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우리는 바지락이 들어간 얼큰 칼제비와 매운 김치만두를 주문했다.
반찬은 크게 특별한 것이 없기 때문에 따로 찍지 않고 항공 샷으로 대체한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가 나오는데 맛은 평균적이었다. 설렁탕, 순댓국, 곰탕과 칼국수 집에서는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아쉬웠다.
칼제비. 새우, 바지락, 유부와 애호박이 들어갔다. 칼제비는 칼국수와 수제비가 잘 익도록 한소끔 끓여 먹어야 한다. 이렇게 음식이 완성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참 괴롭고 지루한 시간이 아닐 수 없다.
잘 익은 칼국수. 칼국수 면은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같고, 수제비는 직접 만드는 것 같다. 기성품을 사용하지만 퀄리티 높은 칼국수 면을 사용해서 밀가루 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얼큰한 맛이 나는 육수가 맛이 상당히 좋아서 면이나 수제비보다 육수를 더 즐겼다.
김치 만두. 만두는 총 6개가 나오는데 두 개는 개인 접시에 미리 옮긴 후 사진을 찍은 것이다. 생김새는 기성품 만두와 큰 차이가 없다. 기성품인지 물어보니 직접 만든다고 한다. 요새 기성품 만두 퀄리티가 워낙 좋아져서 이젠 눈으로만 보면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만두 소에는 김치와 고기가 잔뜩 들어있다. 제법 매운 맛이 난다. 수준 낮은 김치 만두의 김치에서는 쿰쿰함이 느껴지는데 팔당원조칼제비칼국수의 김치 만두에서는 그런 기분 나쁜 냄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볶음밥과 더불어 한국인의 후식으로 불리는 죽으로 마무리. 계란이 들어가 얼큰한 맛이 조금은 완화된다. 죽은 큰 특별한 맛이 없지만 안 먹으면 괜히 서운하고 마음이 어두워지기 마련이다. 맛있는 칼제비를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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