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송추평양면옥 - 이색적인 꿩냉면과 닭고기 무침

동기 녀석과 1박 2일로 양주 여행을 다녀왔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만나는 친한 동기 녀석인데, 이렇게 여행을 같이 간 것은 참 오랜만이네. 오랜만에 낮술부터 시작해서 밤까지 계속 술을 마셨다. 그래서 다음 날 속이 좋지 않았지. 해장을 하기 위해 꿩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냉면으로 유명한 송추 평양면옥에 방문했다.

 

점심시간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많은 고객들이 있었다. 내부가 상당히 넓은데 3/4 정도 자리가 차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만석이 되었다. 역시 인기가 많은 곳은 외진 곳에 있더라도 항상 고객들이 찾아오는구나.

 

메뉴. 어복쟁반, 불고기, 초계탕, 제육, 돼지고기 무침, 닭고기 무침, 꿩냉면, 비빔냉면, 갈비탕, 녹두지짐, 만둣국과 찐만두를 판매하고 있다. 꿩냉면은 평양냉면인데 꿩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우리는 꿩냉면과 닭고기 무침을 주문했다.

 

냉면과 닭고기 무침을 주문한 후 나오는 면수. 따뜻한 면수가 나의 숙취를 조금 달래주는 느낌을 받았다. 육수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런 면수도 나쁘지 않다.

 

반찬. 겉절이, 백김치, 고추와 마늘장아찌가 나온다. 겉절이가 상당히 맛있어서 한 번 리필을 했다. 이 겉절이 하나로 소주 반 병은 가볍게 마실 수 있지만 숙취가 심해서 꾹 참았다. 역시 절제력이 뛰어난 멋진 나.

 

닭고기 무침. 닭고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무쳐서 제공한다. 소스에 겨자를 살짝 넣어서 그런지 뒷맛이 매콤하다. 식욕을 돋우기에 상당히 좋은 음식이었다. 이 역시 훌륭한 소주 안주인데 소주를 마시지 못하는 컨디션이 아쉬웠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건강한 몸으로 방문을 하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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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냉면. 꿩고기가 들어간 평양냉면이다. 고명으로 삶은 계란, 소고기 수육, 배, 무절임과 꿩고기가 들어간다. 꿩고기는 잘게 찢어서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다진 고기처럼 나오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육수를 먼저 마셔봤다. 진한 육향이 느껴지지 않지만 맛이 밋밋하진 않다. 슴슴하면서 살짝 감칠맛이 나는데 맛있게 잘 마셨다.

 

꿩고기와 냉면을 냠냠. 꿩고기는 상당히 이색적인 맛과 식감을 느끼게 한다. 살짝 비릿한 맛이 느껴지면서 강한 야생미가 넘쳐 흐른다. 고기와 뼈를 같이 다진 것 같은데 그래서 오독 거리는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난 다 먹긴 했지만 같이 간 동기와 일행들은 이 비릿한 맛으로 인해 다 먹지 못하고 있었다.

 

소고기 수육과도 맛있게 냠냠. 소고기 수육이 상당히 맛있다. 부드럽지는 않지만 질기지 않다. 소고기의 식감을 잘 느낄 수 있고 고소한 맛도 진하게 느껴진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면이었는데, 메밀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양주시에서 이색적이지만 맛있는 평양냉면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