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형과 함께 진옥화할매닭한마리에 다녀왔다.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하지만 일본, 중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더 많다고 하는 곳이다.
우리가 들어간 후 바로 웨이팅이 걸렸다. 이게 바로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 가게에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옆자리와 뒷자리에서 일본어가 들리고 있었다.
메뉴는 닭 한마리 밖에 없다. 감자, 떡, 파와 칼국수 사리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내년부터 가격이 인상 된다는 공고문도 붙어있다.
자리에 앉아 두 명이라고 말하니 자동적으로 닭 한 마리를 세팅해준다. 닭의 척추에 박혀있는 감자가 인상깊다. 직원이 닭을 척척 해체해주고 불을 올린다.
유일한 반찬인 김치. 그냥 먹어도 되고, 김치를 넣어 먹어도 된다. 대다수의 고객들이 김치를 넣어 먹었다. 그래서 우리도 김치를 넣어 먹기로 했다. 일단 부글부글 잘 끓여준다. 닭이 제대로 익기까지는 약 10분이 걸린다고 한다.
그 사이 양념장을 만든다. 기본 다대기에 간장, 식초와 겨자를 취향껏 넣으면 된다. 기본 다대기를 많이 넣으면 짜고 맵기 때문에 적절하게 넣어 먹는 것이 좋다.
육수를 조금 맛본 후 김치를 전부 투하해서 계속 끓였다. 육수 감칠맛이 상당히 진하다. 저절로 소주를 불러 일으키는 맛이다. 김치를 넣어 먹으니 맛이 확 바뀌었는데 이 역시 매력적이다. 진한 감칠맛에 매운 맛과 신 맛이 추가 되었는데 부담스럽지 않고 닭과 조화가 상당하다.
칼국수 사리를 추가한 후, 다시 보글보글 끓여 맛있게 냠냠. 칼국수 사리는 도중에 추가가 안 된다고 한다. 칼국수를 넣으면 육수가 걸쭉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육수를 추가하고 칼국수를 넣어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뭐 그건 가게 입장도 있으니 그러려니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인기몰이를 하는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인기와 유명세답게 맛도 뛰어났다. 근처에 닭 한 마리를 취급하는 가게들이 많은데 다른 곳도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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