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공덕] 마포유가궁중족발 - 언제나 올바른 족발과의 만남

담구 2024. 6.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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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만난 대학 동기와 함께 다녀온 공덕역 마포 유가 궁중 족발. 공덕역 족발 골목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굉장히 뛰어나다. 공덕역 족발 골목에 있는 족발집들은 많이 좁은 편인데, 궁중족발은 비교적 넓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쾌적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족발(소). 족발집에 왔으면 족발을 먹어야지. 족발은 소 사이즈와 대 사이즈가 있다. 소 사이즈는 뒷다리를 사용하고 대 사이즈는 앞다리를 사용하는데 부위 차이뿐만 아니라 양 차이도 좀 난다. 앞다리가 비교적 쫄깃하고 기름기가 많은데 둘이서 대 사이즈를 시킬 경우 다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뒷다리는 기름기가 적긴 하지만 담백한 맛은 앞다리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뒷다리 역시 즐겨 먹는 부위다. 사실 앞다리, 뒷다리가 무슨 상관이냐.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먹으면 그게 진수성찬이고 극락인 것이다.

 

언제나 나오는 모둠 순대. 이 모둠 순대는 리필이 가능하며 리필을 할 때에는 부속물은 제외하고 순대만 주는 특징이 있다. 아무래도 단가 차이가 있으니 그렇게 운영을 하는 것 같다. 순대는 뭐 일반 순대 맛과 다를게 없다. 그래도 쌈장에 콕 찍어 먹는 순대는 저절로 소주를 부르는 맛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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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 공덕역 족발골목에 있는 집들의 순댓국은 조금씩 맛의 차이가 있다. 마포 유가 궁중족발은 비교적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더불어 순대보다는 내장, 고기 등 부속물들이 더 많이 들어있다. 순대는 따로 제공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순댓국을 만드는 것 같은데 굉장히 훌륭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간이 세지 않아 쉽게 물리지 않는다. 순댓국은 양이 부족하거나 차가워지면 다시 데워달라고 하면 된다. 이 날은 직원이 친절하게도 먼저 따끈한 순댓국으로 바꿔줬다.

 

떡볶이. 예전에 왔을 때에는 떡볶이는 주지 않았는데 이 날은 떡볶이도 함께 나왔다. 떡볶이는 시장 등에서 쉽게 맛 볼 수 있는 일반 떡볶이이다.

 

항공 샷. 두 명 혹은 세 명이서 올 경우 소 사이즈를 주문하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순댓국과 순대가 계속 제공이 되니 안주가 끊이지 않는 장점도 있다. 언제나 올바른 족발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공덕역 족발골목을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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