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이 꿔바로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마침 나는 양고기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룰루랄라 방문한 종금양꼬치. 종금양꼬치는 수준 높은 지삼선을 하하호호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아쉽지만 이 날은 양고기와 꿔바로우만 먹기로 결정했다.
메뉴는 많지만 우리가 공략할 것은 양갈비꼬치와 꿔바로우. 보통 양갈비는 구이로 먹는데 종금양꼬치는 꼬치로 판매한다고 한다.
반찬은 지난 번과 똑같다. 짝꿍은 볶은 땅콩을 안주삼아 냠냠. 볶은 땅콩의 간이 적절해서 소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이런 안주가 있으면 소주 한 잔 마시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양갈비 꼬치가 준비되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소스를 준비한다. 나와 짝꿍은 쯔란을 굉장히 좋아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특유의 향과 맛이 나에게는 참 좋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양갈비꼬치구이가 나왔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부위는 숄더랙을 사용한다. 가격을 고려해보면 프렌치랙을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가격이다.
조심조심 양갈비 꼬치구이를 올리고, 잘 익을 때까지 기다린다. 구워지고 있는 양고기의 향이 나의 식욕을 자극한다. 아아, 지금 봐도 군침이 싹 돈다.
잘 익은 양갈비 꼬치. 일반 양꼬치는 정육한 후 남는 자투리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일률적이지 않다. 그에 비해 양갈비 꼬치는 맛이 깊다. 숄더랙이 엄청 부드러운 부위는 아니지만 내가 워낙 고기를 잘 굽기 때문에 부드럽게 잘 구웠다. 후후후후.
잘 익은 갈빗대. 갈빗대 주위의 살은 정육된 양갈비 꼬치에 비해서 더욱 깊은 맛이 난다. 나쁘게 말하면 양고기 특유의 냄새를 조금은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부담스러운 향은 아니기 때문에 나와 짝꿍은 맛있게 냠냠.
꿔바로우. 여기서 꿔바로우는 처음 먹어봤는데 상당히 인상 깊은 맛이다. 소스의 맛이나 튀긴 정도가 수준급이다. 지난 번 지삼선을 먹었을 때와 같은 감동이다.
이번에도 서비스로 받은 옥수수 튀김. 옥수수알을 살짝 튀긴 후 설탕을 샤샤샥 뿌린 아주 단순한 요리이다. 이 단순한 요리가 은근히 맛있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배는 부른데 국물이 필요해서 주문한 옥수수면. 육수에서 김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워낙 배부르기도 했고 국물이 필요해서 주문한 것이어서 면은 먹지 못했다. 아마도 면은 기성품을 사용할 것 같은데 그럼 면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맛일 것 같다. 두 번째 방문에도 큰 만족을 느낀 종금양꼬치. 이대 근처에서 맛있는 양꼬치와 중식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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