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시청] 한국관 - 전통 있는 김치찌개 맛집

담구 2024. 3.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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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은 직장인과 유동인구가 많아서 김치찌개, 순대국밥과 백반 등 한식을 잘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들이 제법 모여있다. 한국관 역시 시청역 근처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짝꿍과 명동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점심 시간을 지나서 그런지 제법 배가 고팠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김치찌개 혹은 순대국밥을 먹기로 결정했는데 짝꿍이 순대국밥은 먹기 싫다고 해서 김치찌개를 먹기 위해 한국관을 찾아갔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제법 많은 고객이 자리에 있었다. 혼자 온 고객도 상당히 많았는데 한국관은 1인분도 가능하다고 한다. 혼자 오는 직장인들을 위한 것 같다. 나와 짝꿍은 김치찌개에 고기를 추가했다. 김치찌개에 고기 추가는 기본 덕목이다. 한국관은 찌개류를 주문할 경우 기본적으로 돌솥밥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밑반찬. 단촐하지만 모나지 않는 맛을 보여준다. 어묵조림, 김치, 무말랭이와 김이다. 김에 갓 지은 밥을 싸서 먹어도 맛있고 김치찌개의 고기를 싸서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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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고기가 한 가득 들어있는 모습이다. 역시 고기 추가는 언제나 올바른 덕목이다. 라면 사리가 반 개가 들어있고, 한국관의 김치찌개는 신김치를 사용하고,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을 사용해서 만든다. 사리는 미리 넣지 말고 따로 주면 더 좋겠다. 고기는 서서히 익는데 사리는 미리 익기 때문이다.

 

짠. 다 익었다. 정말 인고의 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 긴 시간을 묵묵히 잘 견뎠으니 이제 맛있게 먹을 차례만 남았다.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에도 침이 고이는구나.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김치찌개가 맛있게 완성되면 기가 막힌 타이밍에 돌솥밥이 나온다. 이 타이밍은 오랜 시간을 통해 익혔겠지.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나는 갓 지은 밥이다. 이렇게 갓 지은 밥은 참으로 맛있다. 그래서 평소 먹을 때보다 더 많이 먹게 된다. 흑흑. 이 주체할 수 없는 식욕.

 

잘 익은 고기를 밥 위에 올려서 냠냠.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진다. 앞다리살이 저급 부위로 오해 받는 경우가 많은데 앞다리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이 적당한 고기다. 또한 근육 비율이 높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돼지의 부드러운 식감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부위다. 신선한 앞다리살은 구워 먹어도 맛있고, 제육볶음으로 만들어서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김치찌개로 만들어서 먹어도 맛있다.

 

정신 없이 흡입한 후 누룽지도 냠냠. 누룽지를 전부 먹기에는 이미 배가 다 차서 숭늉만 먹으며 뱃속을 편안하게 했다. 아, 정말 만족스러운 한끼였구나. 시청역 근처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를 먹고 싶다면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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