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안암] 퍽앤어니언 - 고기고기한 어니언 더블 버거 맛집

담구 2023. 12.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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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서 미팅을 마친 후 기분 좋게 밖에 나왔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배가 고플 때는 굶주리지 않고 바로 밥을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무엇을 먹을까 잠시 검색을 했는데 고대 근처에 맛있는 퍽앤어니언이라는 수제 버거집이 있다는 것을 봤다. 난 고기를 좋아하는 고기고기맨이기 때문에 햄버거를 참 좋아하지. 그래서 빠르게 퍽앤어니언에 갔다. 근처에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차를 이용해서 갈 경우 공용 주차장이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안암역에서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매장은 그리 넓지 않고 의자는 오래 앉아 있으면 살짝 불편할 수 있다. 수제 버거집 특성상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고객이 많을 경우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의자를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매장 안쪽에서는 쉼 없이 패티를 굽고 있다. 고기 구울 때 나는 먹음직스럽고 향기로운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이렇게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니 점점 더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메뉴. 햄버거는 어니언 치즈, 어니언 더블,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 바베큐 베이컨 치즈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패티와 치즈가 두 장 들어가는 어니언 더블 버거라고 한다. 어니언 더블 버거는 어니언 패티 두 장, 소량의 피클, 마요네즈와 케첩의 구성이다. 채소가 거의 들어가지 않고 고기와 치즈의 맛으로 승부하는 올바르고 바람직한 버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니언 더블 버거 세트를 주문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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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는 케첩, 머스터드 소스와 핫소스가 비치 되어 있다. 난 후라이를 먹을 때 마요네즈를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마요네즈는 살이 많이 찌기 때문에 조신하게 케첩만 찍어 먹기로 했다. 개인 취향에 따라 버거 안에 머스터스 소스와 핫소를 뿌려 먹어도 좋다.

 

아름다운 모습의 어니언 더블 버거 세트. 음료수는 캔으로 나온다. 이렇게 캔으로 나오는 것이 디스펜서에 있는 음료보다 더 관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 탄산 음료는 탄산수를 제외하면 거의 마시지 않아서 뭘 마실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신중하게 펩시 제로를 주문했다. 어니언 더블 버거가 나오니 괜히 마음이 훈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모습은 한 번 더 보도록 해야지. 번에는 참깨가 쏙쏙 박혀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참깨가 많이 박힌 번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패티는 그리 두툼하지 않는 편이지만 육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소량의 구운 양파가 들어 있고 다른 채소는 보이지 않는다. 치즈가 두 장 들어가서 안 그래도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야심차게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패티가 두껍지 않아 고기 맛이 제대로 느껴질까 살짝 걱정했지만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패티가 두 장 들어 있어서 눅진한 고기의 맛이 입 안에서 황홀하게 느껴진다. 불맛과 육향이 제대로 느껴지는 패티다. 구운 양파와 소량의 피클을 제외하면 다른 채소는 들어 있지 않아 더욱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아,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고 살아야 한다.

 

케첩을 찍어서 후라이도 냠냠. 후라이의 맛은 햄버거에 비해 살짝 평범한 편이다. 다른 수제 버거집에 비하면 좀 아쉽고 프랜차이즈 햄버거 집에 비해 조금 더 나은 정도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굳이 케첩을 찍어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사진을 찍은 이후에는 그냥 먹었다. 고대, 안암역 근처에서 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제 버거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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