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중계] 왕골감자탕 - 푸짐하고 맛있는 뼈다귀해장국

담구 2023. 11.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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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이 지났을 무렵, 짝꿍과 하하호호 놀다가 배가 고파졌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왕골감자탕에 가서 뼈다귀해장국과 나주식 곰탕을 먹기로 결정하고 룰루랄라 가게로 향했다. 중계동은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 주말의 경우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고, 또 영업을 하더라도 빨리 가게를 닫는 곳이 많다.

 

늦은 시간 방문했는데 의외로 고객이 5-6팀 정도 있었다. 역시 뼈다귀해장국은 어딜 가더라도 인기가 많은 음식이지. 내부는 제법 넓은 편이데 관리를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테이블이 깨끗하고 바닥도 미끄럽지 않았다.관리가 잘 안되는 곳을 가면 바닥이 미끄러운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 가면 식욕이 떨어진단 말이지.

 

메뉴. 뼈다귀해장국, 선지해장국, 나주식 곰탕, 얼큰소고기국밥, 산더미불고기와 곱창전골을 판매하고 있다. 난 뼈다귀해장국을 주문하고 짝꿍은 나주식 곰탕을 주문했지. 특으로 먹을까 하다가 저녁에 과식을 하면 속이 더부룩할 것 같아서 그냥 일반으로 주문했다. 역시 언제나 과식하지 않고 먹을 것을 잘 절제할 줄 아는 멋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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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한 반찬인 김치와 깍두기. 둘 다 맛이 괜찮았다. 김치와 깍두기 관리를 제법 잘 하는 것 같았다. 고객 회전율이 좋지 않은 곳으로 갈 경우 김치와 깍두기가 너무 익어서 맛이 없는 곳들이 있는데 왕골감자탕의 경우 식사 시간에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반찬 관리가 잘 되는 곳은 메인 메뉴 관리 역시 잘 되는 법이지.

 

내가 주문한 뼈다귀해장국. 큼직한 뼈다귀가 두 개 들어 있고 우거지, 파가 들어있다. 난 워낙 파를 좋아하기 때문에 따로 파를 요청한 후 더 넣어 먹었지. 뼈다귀해장국에 들어가는 뼈는 돼지 등뼈와 목뼈를 함께 사용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단가 문제로 인해서 돼지 등뼈만 사용하는 곳이 많았는데 요새는 가격이 좀 나가지만 식감과 맛이 더 좋은 목뼈를 함께 사용하는 곳이 많다.

 

큼직한 돼지 등뼈와 목뼈.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잘 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크다. 고기에서는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난 뼈다귀해장국을 먹을 때 고기를 잘 해체한 후 다시 탕에 넣은 후 공깃밥을 말아 먹는 편을 선호한다. 그렇게 먹으면 그냥 먹을 때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고기를 촉촉하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

 

밥을 말고 고기를 반 정도 넣은 모습. 국물은 진하고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살짝 느끼하긴 하지만 이 정도의 느끼함은 뼈다귀해장국에서 당연히 느낄 수 있는 맛이다. 결국 또 못 참고 소주를 한 병 마시고 말았지. 중계동, 은행사거리 근처에서 맛있고 푸짐한 뼈다귀해장국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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