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북

[이태원] 클레오 - 몬드리안 호텔 지중해 레스토랑 맛집

담구 2023. 11. 29. 09:30
반응형

당분간은 미처 올리지 못한 먹거리 포스팅을 해야겠다. 사진첩 정리를 하다 보니 작년 1월에 다녀왔던 곳도 아직 안 올린 곳이 있었네. 아아, 나의 이 게으름. 계속 이렇게 밀리다간 작년 포스팅을 내년에 할 수도 있으니 조금이라도 기억할 수 있을 때 빨리 올려야 한다. 오늘 올릴 곳은 이태원 몬드리안 호텔에 위치한 클레오. 지중해 음식을 파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필히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테이블이 있는 곳은 고객이 많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실 사진을 찍긴 했는데 일일이 모자이크 처리하기가 귀찮아서 올리지 않는 것이다.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성별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좋아할 스타일이다. 이런 모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고객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 되는 법이지. 우리는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기 때문에 비교적 편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 다양한 지중해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가지 튀김과 케밥이라고 한다. 메뉴를 잠시 훑어보니 내가 참 좋아하는 후무스가 같이 나오는 요리가 있었다. 이런 것을 발견했으면 주문을 해야 인지상정이지. 그래서 후무스가 나오는 트리오 딥 & 주주 브레드를 선택했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선택권을 줬지. 요리 가격은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이어도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음료수 가격은 참으로 높게 책정했다. 그래서 음료수는 주문하지 않았지.

 

반응형

 

아름다운 모습의 트리오 딥 & 주주 브레드. 주주 브레드는 화덕에서 갓 구운 것이 나와서 참 따뜻하다. 소스에 비해 빵이 적은데 빵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우린 추가 요금을 주문하고 주주 브레드를 더 주문했지. 세 가지 소스는 병아리 콩으로 만드는 후무스, 그릭 요거트로 만든 라브나와 가지로 만든 바바 가누쉬이다.

 

알고 보니 이게 클레오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한다. 후후, 역시 나의 선구안은 참으로 대단하구나. 개인 접시에 알맞게 소스를 올린 후 취향에 따라 찍어 먹으면 된다. 난 후무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지. 빵 추가한 것도 내가 하나 더 먹어서 남김 없이 소스를 비웠다. 하지만 살짝 아쉬웠던 것은 세 가지 소스의 맛이 특별히 차별화 되었다고 생각이 들진 않았다. 한국에서는 후무스를 맛있게 만드는 곳을 찾기가 좀 어렵네. 짝꿍도 지중해 요리를 좋아하니 나중에 짝꿍이랑 지중해 요리 잘 하는 곳을 찾아야겠다.

 

통 오징어 먹물 파스타. 오징어 한 마리를 썰어서 호쾌하게 올렸다. 살짝 느끼하면서도 파스타에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먹으면 먹을수록 식욕을 돋운다. 통통한 오징어도 촉촉하게 잘 구워내서 파스타와 굉장히 잘 어울렸다. 오랜만에 맛있는 파스타를 먹어서 기분이 좋았지. 예전에는 파스타 참 많이 먹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잘 찾지 않게 되었다. 나이가 들었지만 어릴 때만큼 즐겨 찾는 것은 고기 밖에 없구나. 역시 고기가 최고다.

 

모시조개 볶음. 모시조개 밑에는 면이 들어 있는데 면을 전처럼 만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의 면이었는데 면을 압착 시킨 후 한 번 구워서 그렇다. 모시조개 사이즈가 작긴 하지만 그건 볶아서 그렇고 요리 자체는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 파스타와 모시조개 볶음에서 면이 중복이 되었네. 다음에 갈 때는 면 요리는 하나만 주문하고 고기를 추가하도록 해야겠다.

 

어쩌고 버터 관자 구이. 정확한 요리 이름은 뭔지 까먹었다. 다른 블로그의 포스팅을 보면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있겠지만 찾기 귀찮으니 그냥 어쩌고로 퉁쳐야지. 버터를 사용해서 관자를 구웠는데 예상보다 많이 느끼하지 않았다. 다만 주문한 요리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떨어진 요리였지. 후무스랑 파스타를 너무 열심히 먹어서 그런 것 같다. 같이 간 지인들은 맛있게 잘 즐겼다고 한 것을 보니 내 취향과 조금 떨어진 것 같다. 몬드리안 호텔에서 맛있는 지중해 요리를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