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강남

[영등포] 하이디라오 - 깔끔한 훠궈 맛집

담구 2023. 9.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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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참 많이 다녔던 하이디라오. 내가 원해서 간 것은 아니었고, 이상하게 지인들이 하이디라오를 가보고 싶어 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난 훠궈를 일부러 찾아 먹는 편이 아닌데, 훠궈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은 참 신기하다. 예전에 훠궈가 처음 유행했을 때는 고기 부페처럼 일정 금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먹는 시스템이었는데, 요즘은 이렇게 가격이 높아진 대시 고급스럽게 변한 곳이 많다. 뭐 일장일단이 있으니 어느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하이디라오에 왔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는 매장의 모습. 일반적인 훠궈 전문점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고 정돈된 느낌이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이 찾아온다. 그냥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하이디라오 영등포점은 명동이나 홍대에 비해 고객이 적었다. 중간 중간 고객이 없는 자리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편하게 앉을 수 있었지.

 

소스는 자기 취향대로 만들면 된다. 남이 보기에 이상하게 느껴지더라도 본인 입맛에 맞으면 그게 맛있는 소스다. 개인적으로 난 마장 소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마장 소스가 베이스가 되는 조합을 짜는 편이다. 같이 간 지인들은 참기름 마늘 소스와 완자 소스 등을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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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고수를 듬뿍 넣었지. 아아, 고수의 진정한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참 안타깝다. 처음 먹을 때는 그 맛이 참 놀라웠지만 이제는 이렇게 즐겨 먹게 되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향신료이지만 의외로 한 번 맛에 익숙해지면 이만큼 맛있는 향신료가 없지. 특히 고기와 조합이 좋아서 고기를 먹을 때 그 탁월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보통 하이디라오에 가면 탕을 두 개만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네 개를 주문했다. 흔히 먹는 백탕, 홍탕 외에 어쩌고와 저쩌고를 주문했는데 예전에 다녀온 곳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 하이디라오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탕이 준비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보통 홍탕과 백탕을 준비한 곳이 많고, 고객이 좀 많은 곳은 토마토 탕까지 준비하는데 하이디라오는 그보다 더 많은 탕이 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태블릿으로 주문한 후 재료가 나오면 원하는 탕에 넣어 슉샥슉샥 잘 익혀 먹으면 된다. 먹을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탕에 넣은 것을 뺀 후 다른 탕에 넣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 취향에 맞게 주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잘 익은 천엽 사진 한 장. 예전에는 간과 더불어 생으로 많이 먹었던 부위인데, 요새는 기생충 감염의 위험으로 생으로 먹기 꺼려진다. 예전에는 철도 우적우적 씹어 먹었겠지만 이제는 건강을 생각 해야 한다. 천엽은 의외로 곱창을 먹을 때 같이 구워 먹으면 상당히 맛이 좋기도 하다. 물론 이렇게 훠궈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후식으로 마무리. 중국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후식이다. 안에 팥소가 들어 있어서 은은하게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이 좋긴 하지만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맛이다. 국내에서 훠궈 전문점으로는 가장 유명한 곳인 하이디라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훠궈를 먹고 싶다면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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