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초대로 룰루랄라 방문한 우미돈 블랙. 우미돈 블랙은 역삼에 있는데 하마터면 선릉에 있는 우미돈으로 가는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우미돈 블랙은 선릉에 있는 우미돈 보다 조금 더 고급화를 했다. 그건 뭐 저녁 이야기이고 점심의 경우 비슷한 메뉴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나와 지인은 점심에 방문을 했다. 평소에는 점심에 이런 음식을 잘 먹지 않고 순댓국이나 부대찌개 같은 것을 자주 먹는 편인데, 작년 연말의 경우는 점심에도 맛있는 것을 자주 먹었지.
우미돈 블랙의 내부는 다찌석과 테이블로 되어 있다. 대리석으로 인테리어를 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준다. 연말이라 그런지 점심임에도 많은 좌석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역시 맛집을 방문할 때는 꼭 예약을 하고 가야지. 지인은 예약을 할 때 다찌석으로 예약을 해서 사진을 찍은 후 다찌석에 앉았다.
점심이지만 가볍게 와인도 한 잔 하기로 했다. 와인은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구나. 올해는 술을 줄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이제 위스키, 와인을 줄이도록 해야지. 스키야키에 와인이라니. 이건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조합이다. 뭐 조합이 무슨 상관이냐. 맛있기만 하면 그게 천상의 조합이고 최고의 조합이지. 이 사진을 찍으니 대부분의 좌석에 고객이 앉았다.
우리는 점심에 방문을 했기 대문에 런치 메뉴만 사진을 찍었다. A부터 C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는데 점심의 경우에는 스키야키가 나오는 A코스를 가장 많이 주문한다고 한다. 우리도 A코스를 주문했다. 특이하게 B코스는 한정 판매고 A와 C코스는 언제든지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보통 C코스를 한정 판매로 하지 않나.
다찌에 앉으면 이렇게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요리를 만드는 모습을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물으니 얼마든지 찍어도 된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방문하면 언제든지 얼굴을 볼 수 있겠지만 일단 프라이버시를 위해서 얼굴은 가렸다. 요리는 상당히 빨리 준비가 되는 편이다. 숙련도가 상당한 것 같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참치 타다끼. 식욕을 돋우기에 적당한 맛이다. 와인과 함께 먹으니 나름의 궁합이 좋다. 그러고 보니 작년 평일 점심에 와인을 마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올해는 낮술을 최대한 자제해야지. 참치 타다끼를 먹고 있으면 바로 스키야키가 준비가 된다. 간혹 요리가 나오는 텀이 긴 곳이 있는데, 난 텀이 짧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준비된 스키야키. 스키야키는 관서 지역의 스키야키와 관동 지역의 스키야키로 나누는데 우미돈 블랙의 경우 관동식의 스키야키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관서 지역의 스키야키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동풍에 비해 관서풍의 스키야키를 접하기 쉽지 않다. 관동 지역의 스키야키는 자작한 샤브샤브와 큰 차이가 없어서 차라리 샤브샤브를 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쩌고로 만든 육수를 이렇게 넣어주는데 육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까먹었다. 분명 설명을 해줬는데 낮에 와인을 마셔서 그런지 금방 까먹고 말았다. 낮술은 흥취를 주긴 하지만 기억력의 감퇴도 주는구나. 육수를 넣고 나면 고기가 바로 나오는데 이 고기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
반찬으로는 스키야키와 함께 먹을 수제 피클, 장아찌와 김치가 나온다. 김치의 맛은 비교적 평범한 편이었는데 장아찌가 상당히 맛이 좋았다. 장아찌를 먹으니 괜히 소주가 생각났다. 와인을 마신 후에 소주를 마시면 금방 취하고 필름이 끊기기 때문에 소주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를 잘 억눌렀다. 역시 절제력이 뛰어난 멋진 나.
스키야키용 고기는 얇기 때문에 금방 익는 장점이 있다. 정석적으로는 붉은 색이 없어지면 바로 먹는 것이지만 굳이 이런 정석적인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 한 번에 고기를 다 넣은 후 취향에 따라 완전히 익혀 먹어도 맛있다. 음식은 본인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정석적인 방법이다.
계란 물을 묻힌 후 소스에 찍어서 맛있게 냠냠. 잘 익은 고기가 질기지 않고 참 부드럽게 넘어간다.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소스가 고기의 맛을 잘 살려준다. 고기를 먹던 도중 우동을 넣어 먹었는데 우동의 맛은 평범해서 사진을 따로 찍지 않았다. 우동 면은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가격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것이다. 선릉, 역삼에서 맛있는 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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