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파주] 원조두지리매운탕 - 시원하고 고소한 섞어 매운탕 맛집

담구 2023. 8.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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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해서 기분 전환할 겸 파주로 룰루랄라 나들이를 다녀왔다.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매운탕을 굉장히 맛있게 잘 하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슝슝 출동했다. 분점(1호점)도 있는데 가까이에 붙어있다. 둘다 상당히 넓다. 인기가 상당하나보다. 이 곳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참게 매운탕과 섞어 매운탕이라고 한다. 둘 중에 어느 것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섞어 매운탕으로 결정했다.

 

점심 시간을 좀 지나서 도착해서인지 생각보다 고객들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지. 후후. 역시 식사 시간보다 이르게 오거나 늦게 오는 것이 좋다.

 

밑반찬. 콩나물, 장아찌와 김치가 나온다. 밑반찬의 맛은 평범한 편이다. 좋게 말하면 모나지 않고 나쁘게 말하면 개성이 없다. 밑반찬이 부족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만큼 떠 먹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밑반찬의 맛이 비록 평범했지만 주목적인 매운탕만 맛있으면 된다.

 

섞어 매운탕. 쏘가리와 빠가사리가 들어있다. 빠가사리는 동자개라는 생선인데 아무래도 동자개보다 빠가사리라는 애칭이 어색하지 않고 잘 붙는다. 쏘가리와 빠가사리가 밑에 깔려있고 파, 쑥갓 등의 채소가 풍성히 들어있다. 더불어 민물 매운탕에서 빠질 수 없는 민물 새우도 한 가득 들어있다. 매운탕이 딱 나오는데 향이 기가 막혔다. 이 정도의 향이면 맛있을 것이 분명하다.

 

멋지게 팔팔 끓여준다. 마늘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민물 생선은 바다 생선보다 생선 특유의 향이 더 강하기 때문에 이 향을 잘 잡아줄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일반 매운탕보다 부재료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빠가사리 한 마리 건져서 냠냠. 진한 고소한 맛이 깊게 우러나온다. 빠가사리는 민물 생선에서 쉽게 느껴볼 수 없는 고소함이 특징인데 그 고소한 맛이 잘 우러나온다. 살은 부드럽고 잡내가 전혀 없다. 국물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쏘가리가 들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마늘 역시 향을 중화 시켜주고 시원한 맛을 가미 시켰다. 민물 매운탕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오랜만에 수준급의 매운탕을 즐겼다.

 

매운탕을 냠냠 다 먹으면 수제비를 넣어 주는데 직원이 직접 손으로 떠서 넣어준다. 잘 익은 수제비는 역시 맛이 기가 막히다.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맛있는 음식을 접할 때는 도무지 줄일 수가 없구나. 흑흑. 파주 나들이를 갈 때 맛있는 민물 매운탕이 생각난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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