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서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다가 들어간 미니인도코리아. 양주에서 커리를 가장 잘 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런 극찬을 받은 곳이면 당연히 찾아가봐야지. 사뿐사뿐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고 싶었지만 체중으로 인해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입성했다.
내부는 예상과 달리 굉장히 깔끔했다. 뭔가 인도식 커리를 파는 곳이면 "여기가 바로 인도다.' 라는 것을 내뿜는 그런 인테리어가 많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나의 예상을 과감하게 벗어나고 있었다. 근데 노래는 인도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얄리 얄리 얄랴셩 얄라리 얄라.
이름 까먹은 사탕수수 음료수. 해외에서는 몇 번 마셔본 기억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사탕수수 음료수를 처음 마셔봤다. 해외에서 마셨던 것보다 단 맛이 덜하고 다른 향과 맛이 좀 더 가미 된 느낌이었다.
난은 언제나 갈릭 난. 한국인이라면 마늘이 들어간 것을 먹어야지. 어릴 땐 마늘을 정말 싫어해서 회피했는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 소중한 음식이 되었다. 역시 환인과 웅녀의 후예가 맞는 것 같다.
카다이 램. 난 양고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커리는 양고기가 들어간 것을 먹는다. 양고기의 진한 풍미가 커리와 참 잘 어울린다. 피망, 양파, 토마토와 파가 들어갔는데 이럴 때 채소도 부담 없이 양껏 먹어줘야지. 진한 풍미의 양고기를 난에 맛있게 싸서 냠냠.
치킨 말라이티카. 부드러운 크림 소스 베이스다. 크림 소스 베이스이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다만 양에 비해 닭의 풍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양고기와 닭고기 조합은 그리 좋지 못했다. 다음에는 양과 돼지를 먹도록 해야지.
고기 사진에서 꼭 빠질 수 없는 항공샷. 항공샷을 찍을 때 가장 기쁘고 행복하다. 열심히 고기를 먹고 항공샷도 열심히 찍어야지. 명동의 인도 음식점 타지와 비교해봐도 퀄리티가 밀리지 않는 미니인도코리아. 양주에서 맛있는 인도식 커리를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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