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경기

[파주] 꼿그이 - 여전히 맛있는 인생 간장게장 맛집

담구 2023. 8. 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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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파주를 갈 일이 생겨서 파주 나들이를 마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꼿그이. 내 인생 최고의 간장게장을 먹었던 곳이다. 이런 곳을 다시 방문하지 않으면 참으로 서운하고 언제나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인생 음식을 접했던 곳에 방문했다면 당연히 다시 찾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여전히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의 싸인이 많이 걸려있다. 날짜를 보니 예전 것들이 많고, 최근에 추가 된 것은 많이 없었다. 이제 코로나로 인한 제한이 많이 풀려 있으니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올 것 같다. 줄 서서 먹기 전에 이렇게 미리 찾아온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꼿그이에서 간장게장을 주문할 경우 다양한 밑반찬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넓은 테이블을 준비해서 간장게장과 밑반찬을 무리 없게 즐길 수 있다. 지난 번에는 간장게장만 주문했지만 이번에는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주문하고 경건한 자세로 간장게장이 어서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번에는 자세히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밑반찬으로 잡채, 샐러드, 미역국, 멸치 볶음, 김치, 시금치 나물과 버섯 탕수 등이 나온다. 간장게장만 먹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밑반찬을 같이 즐김으로써 하나의 한정식을 먹는 기분이 든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참으로 아름답기 때문에 이 둘만 따로 이렇게 항공샷을 찍었다. 게장은 1인분에 하나가 나오는데 그 양이 많아서 모자람을 느끼는 법이 없다. 이제 사진을 찍었으니 맛있게 먹도록 해야지.

 

지난 번과 동일하게 다리를 먼저 맛있게 냠냠. 과하게 짜지 않고 적당히 짭짤하면서도 개운한 단 맛을 느낄 수 있는 잘 만들어진 간장게장이다. 꼿그이는 국내산 꽃게를 사용해서 게장을 만드는데 집게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위는 먹기 부담이 없다. 참으로 훌륭한 맛이다.

 

간장게장의 하이라이트인 게딱지 밥.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달달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꼿그이의 간장게장은 참 맛있다. 밥도둑이라는 말 외에는 어떠한 표현으로도 이 맛을 설명할 수 없다. 간장게장 한 마리로 밥을 두 공기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맛을 자랑하지만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기 때문에 꾹 참았다. 서울, 경기권에서 서울, 경기도에서 인생 간장게장을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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