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회룡전통순대국 - 뜨끈하고 맛있는 순댓국

의정부에서 미팅을 마치니 저녁이 다 되었다. 이제 확실히 겨울이 되어서 그런지 낮이 굉장히 짧다. 6시가 살짝 넘어가니 바로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날도 추우니 뜨끈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어져서 미팅 장소 근처에 있는 회룡 전통 순대국에 찾아갔다.

 

회룡 전통 순대국의 간판 메뉴는 막창이 들어간 막창 순댓국이라고 한다. 순댓국 한 그릇에 1만원이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지만 충분히 먹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에 주저 없이 주문했다.

 

기본찬. 김치는 굉장히 맛있었고 깍두기는 평범했다. 순댓국은 전국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설렁탕과 마찬가지로 김치와 깍두기로 승부를 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깍두기를 김치만큼 개선을 한다면 상당히 수준 높은 순댓국 집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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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댓국을 주문하면 간단히 먹을 거리로 순대, 허파와 간을 따로 제공을 한다. 많지 않은 양이지만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보여진다. 순대는 전형적인 당면 순대 맛이었지만 허파와 간의 삶는 정도가 상당히 훌륭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허파와 간을 맛있게 먹을 수가 있어 좋았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막창 순댓국. 막창을 잘못 관리할 경우 누린내가 심하게 나는데, 다행스럽게도 회룡 전통 순대국의 막창 순댓국에서는 그러한 누린내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막창 순댓국이라는 이름답게 막창이 가득 들어있다. 막창 외에 당면순대와 부속고기도 제법 들어있다. 새우젓만으로 살짝 간을 했는데 간이 적당하다. 육수가 깔끔하지만 얕은 맛을 내는 것은 아니고, 돼지 육수 특유의 깊은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의정부 회룡역 근처에서 뜨끈하고 맛있는 막창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