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유독 지방 먹거리 포스팅이 많구나. 서울 먹거리의 경우 아직도 포스팅하지 못한 곳들이 20곳이 넘는다. 이상하게 지방 먹거리 포스팅할 때가 서울 먹거리 포스팅할 때보다 더욱 신나고 재미난단 말이지. 서울 먹거리 포스팅도 재미를 잃지 않고 매일 꾸준히 포스팅을 해야겠다. 제주 은희네 해장국은 제주도에서 상당히 유명한 곳인데, 그런 유명세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 지점을 내고 있다. 양주시에 지점이 생겼다고 해서 룰루랄라 한 번 찾아갔다.
점심 시간에 맞춰 가면 웨이팅을 할 것 같아서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자리가 비어 있어서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나올 때는 만석까진 아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좌석에 고객들이 앉아서 해장국을 먹고 있었다. 역시 식사는 이른 시간에 하고 빨리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법이다.
메뉴. 은희네 해장국은 해장국, 내장탕과 돔베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메뉴판에 덕지덕지 종이로 수정을 한 것을 보니 최근에 가격을 올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돔베고기도 같이 주문할까 하다가 120g에 12,000원이라는 것을 보고 깔끔하게 미련을 접고 해장국 하나와 내장탕 하나를 주문했다. 해장국이나 내장탕 가격은 어떻게든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돔베고기 가격은 참 너무한 생각이 들었다.
반찬. 고추, 쌈장과 깍두기가 나온다. 해장국을 먹을 때는 많은 반찬이 필요 없다. 고추가 상당히 매워 보여서 긴장을 하고 조심스럽게 한 입 먹었는데 많이 맵지 않아서 맛있게 잘 즐겼다.
해장국. 해장국과 내장탕은 베이스가 동일하고 내용물이 다르다. 해장국에는 선지, 양지가 들어가고, 내장탕에는 내포 등의 내장이 들어간다. 선지에 비해 내장이 비싸기 때문에 내장탕의 가격이 더 높다. 각자 취향에 맞게 먹으면 된다.
다진 마늘이 들어가서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난다. 해장국에 들어있는 건더기 양이 상당히 많아 충분히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이 정도 양과 퀄리티면 10,000원이라는 가격이 수긍이 된다. 국물은 굉장히 빨간색이지만 예상보다 많이 맵지 않고 얼큰한 수준이다. 얼큰한 것으로 해장을 하는 사람에게 제격일 것 같다. 굳이 제주에 가지 않아도 전국 각지에서 먹을 수 있는 제주 은희네 해장국. 집, 여행지 근처에 제주 은희네 해장국이 있다면 한 번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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