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여수] 당머리첫집 - 현지에서 즐기는 하모 샤브샤브

담구 2023. 7. 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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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서 여수로 이동해서 들린 당머리첫집. 하모 사시미와 샤브샤브로 유명한 곳이다. 하모는 갯장어를 말하는데 남부 지방에서 회와 샤브샤브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부산에서 회로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샤브샤브는 이번에 처음 접해봤다.

 

갯장어, 붕장어와 새조개 등을 판매한다. 갯장어는 하모, 붕장어는 아나고로 불리는데 장어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는 편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한다. 

 

 

 

담양과 마찬가지로 밑반찬이 장난 아니다. 오징어 숙회, 갓김치, 멍게, 낙지 호롱 등이 나오는데 갓김치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여수라서 그런지 갓김치 맛이 훌륭했다. 서울에서 맛볼 수 있는 갓김치와 차원이 전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릴 때는 갓김치의 톡 쏘는 맛 때문에 기피했던 김치인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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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용 갯장어. 갯장어를 넓게 펼쳐 잘랐다. 너무 푹 익힐 경우 살이 으스러진다면서 적당히 익히라는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그렇다면 설명을 잘 따르도록 해야지.

 

샤브샤브용 갯장어와 함께 육수가 나온다. 갯장어 뼈를 우려낸 육수에 한약재와 채소를 넣어 만든 육수라고 한다. 육수는 우리면 우릴수록 진해진다고 해서 중불 정도로 조절해서 계속해서 끓였다.

 

샤브샤브용 갯장어를 육수에 넣어서 살살 흔들며 익힌 후 맛있게 냠냠. 육수에 넣어 익으니 꽃 모양이 나온다. 갯장어에 있는 뼈를 잘게 자르기 위해서 이런 모양으로 자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뼈의 이물감은 느낄 수 없었고 담백한 갯장어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씹을 때는 맛이 상당히 밋밋한데 씹으면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담백한 맛 뒤에 고소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갯장어가 신선해서 그런지 장어 특유의 비린내 같은 것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오히려 회도 같이 주문해서 먹을걸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흑흑. 지금도 아쉽네. 여수 여행을 간다면 꼭 가볼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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