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광주] 서울곱창 - 달달한 맛이 인상적인 곱창구이 맛집

담구 2023. 7. 9. 09:30
반응형

2박 3일 전남 광주 출장이 잡혀서 KTX를 타고 다녀왔다. 어릴 때는 광주를 몇 번 가곤 했는데, 성인이 된 이후로 방문하는 것은 참 오랜만이었다. 광주는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니 이왕 출장 가는 거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자고 굳게 다짐을 하고 갔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광주 송정역에서 가까운 서울 곱창이다. 상호명이 서울 곱창이라니. 광주에서 서울 곱창을 가다니 뭔가 기분이 새로웠다. 서울 곱창은 미디어에도 많이 노출이 되어 상당히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다.

 

열차 도착 시간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을 했지만 내부는 한 테이블만 제외하고 전부 꽉 차있었다. 내부는 그리 넓지 않다. 그래서 식사 시간에는 상당히 긴 대기줄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바로 들었다. 하지만 그런 긴 기다림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몫이고, 나는 기다리지 않고 맛있게 음식을 먹어야지. 하하호호.

 

메뉴. 구성은 상당히 단순하다. 곱창 구이, 새끼보, 암뽕순대과 국밥의 구성이다. 최근에 가격을 올린 것 같이 테이프로 수정이 되어 있었다. 그건 그렇고. 와. 맥주와 소주가 4천원이라니.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서울은 5,000원이 기본 가격인데. 4,000원이었던 때가 문득 그리워졌다. 마음 같아서는 소주 한 병 주문해서 먹고 싶었지만 미팅이 있기도 하고 이동도 해야 해서 꾹 참았다. 우린 곱창 구이와 국밥 하나를 주문했다.

 

곱창 구이와 국밥. 곱창 구이가 나오자마자 진한 불향과 함께 옛날 족발의 향이 함께 느껴졌다. 양념 갈비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진한 데리야끼 향도 느껴지는 것 같다. 무슨 향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굉장히 식욕을 돋우는 향임에는 분명하다. 이때 상당히 허기진 상태여서 빠르게 먹기로 했다.

 

곱창 구이를 먼저 먹으면 국밥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국밥을 먼저 한 입 먹은 후 곱창 구이를 먹기로 했다. 다대기를 풀고 나니 콩나물이 보인다. 개인 그릇에 떠서 먹는다. 맛이 굉장히 진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큼 진하진 않다. 콩나물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서울의 합정순대국이나 약수순대국이 더욱 진하다. 콩나물이라는 의외의 개성을 느끼긴 했지만 딱히 인상이 깊진 않았다.

 

곱창 구이. 양이 적어 보이지만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맛을 보기 전에 신중하게 향을 먼저 맡아보니 훈연 향이 난다. 훈연과 동시에 달달한 간장 소스의 향도 느낄 수 있다. 곱창 구이의 향은 굉장히 식욕을 자극한다. 그럼 이제 신중하게 맛을 보기로 하자. 부드러움과 쫄깃함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달달하면서도 살짝 짭짤한 양념 소스의 맛이 곱창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국밥에서 살짝 실망을 했지만 이 곱창 구이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 즐겼다. 서울 올라오는 길에 들렸으면 포장을 했겠지만 바로 이동을 해야 해서 포장을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게 느껴졌다. 광주에서 유명한 곱창 구이를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