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필리핀/마닐라] 소가미가 - 마닐라에서 즐기는 삼겹살과 한식

담구 2026. 6. 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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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보람차게 미팅을 진행하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함께 간 일행과 거래처 직원이 한식을 먹자고 한다. 세상에 맙소사. 이 무슨 슬픈 말인가. 하지만 나에게 거부권은 없기 때문에 조용히 그들과 함께 소가미가라는 곳에 방문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매장 내부의 모습이다. 요새 세계적으로 "K"가 유행하고 있어서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객이 거의 없어서 좀 놀랐다. 그런데 식사를 즐기고 있으니 많은 고객들이 들어오더라.

 

삼겹살, 차돌박이, 항정살, 돼지갈비, 계란찜, 파전, 냉면과 부대찌개 등 다양한 한식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나에게 메뉴 선택권은 없기 때문에 조용히 어떤 것을 주문하는지 지켜봤다.

 

푸짐한 반찬. 우리나라 고깃집처럼 나온다. 이게 한국이야, 필리핀이야. 반찬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K푸드의 힘.

 

상당히 맛이 좋았던 겉절이. 이런 겉절이는 우리나라 식당에서 나와도 충분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퀄리티다. 적당히 달달하면서 살짝 매콤한 것이 입에 딱 맞았다.

 

삼겹살. 빛 때문에 사진에는 퀄리티가 안 좋게 나왔지만, 나름 괜찮은 퀄리티였다. 두 덩이가 더 나왔는데 내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거래처 직원이 빠르게 불판에 올렸다. 녀석, 너의 손은 굉장히 빠르구나.

 

고기는 내가 집도를 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내가 집게를 들려고 했지만, 거래처 직원이 웃으면서 본인이 하겠다고 한다. 이럴 때 집게를 빼앗으면 괜한 실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다. 녀석의 고기 굽는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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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가 아닌 김칫국이 나왔다. 필리핀에서는 묵은 김치를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김칫국이 절충안인 것 같다. 김치 맛이 나쁘지 않아서 적당하게 맛있는 김칫국이었다.

 

계란찜은 그냥 계란찜 맛. 세계 어딜 가더라도 계란 맛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런 식의 찜을 만들면 거의 맛이 비슷할 것이다. 계란찜을 많이 먹으면 고기를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적당히 먹었다.

 

거래처 직원이 잘 구워준 삼겹살을 맛있게 냠냠. 지방과 살코기 비율이 좋아서 고소하면서도 녹진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삼겹살이다. 필리핀에서 삼겹살과 소주를 함께 먹으니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사진 찍을 시간을 주지 않는 거래처 직원. 그래서 파전은 먹다 남은 것을 찍었다. 파전에는 오징어와 새우 등의 해산물이 들어갔고 파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어중이 떠중이 가게에서 먹는 파전보다 맛있었다.

 

부대찌개. 인원이 많기 때문에 여러 음식을 주문했다. 부대찌개에 양념한 파채가 들어간 것이 의외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파나 채썬 파를 넣기 마련인데. 부대찌개 육수가 굉장히 붉어서 조금 우려가 되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많이 맵지 않았다.

 

김치, 소시지와 햄이 들어간 부대찌개는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감칠맛이 뛰어난 것들을 때려 넣었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어도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부대찌개를 먹으니 나도 모르게 소주를 계속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타국에서 과음을 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잘 조절을 했지. 역시 자기 관리가 뛰어난 멋진 나.

 

냉면으로 마무리. 냉면은 기성품의 맛이다. 하지만 육수가 굉장히 시원해서 그런지 기성품보다 맛있게 느껴졌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식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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