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출장을 갔을 때 다녀온 꿀이대패삼겹살. 창원이란 도시는 이번에 처음 가봤다. 나름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대도시를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니 좀 놀랐다. 앞으로 더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열심히 돌아다녀야지. 창원에 처음 간 기념으로 창원 특산물을 먹고 싶었지만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에 그냥 보이는 대로 들어갔다.
내부 모습. 테이블과 좌식이 혼합된 구조다. 요새는 좌식이 많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어린 아이나 연로한 사람의 경우 테이블보다 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좌식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내부에는 적당한 수의 고객이 있었다.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메뉴. 스페인산 흑돼지 대패삼겹살, 국내산 돼지 대패삼겹살, 삼겹대패, 생삼겹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패삼겹살과 삼겹대패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겠다. 그 밖에 된장찌개, 물냉면, 비빔냉면, 볶음밥, 계란찜과 대파 무침을 판매하고 있다. 오, 세상에 맙소사. 소주와 맥주가 아직도 4,000원이라니. 참으로 아름다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가격이라면 당연히 소주를 마셔야 하지만 아쉽게도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술 냄새를 풍기기 싫어서 맥주 한 잔만 마시기로 했다.
반찬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셀프 바가 준비 되어 있다. 사진에 찍히지 않았지만 다른 편에 상추와 깻잎도 풍부하게 준비 되어 있다. 요새 채소 값이 많이 비싼데 이런 셀프 바를 보면 참 반갑기 그지 없다.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팽이버섯, 김치와 콩나물 등을 가져왔다.
삼겹대패. 삼겹대패와 대패의 차이점을 물어보니 삼겹대패는 비교적 크고 두껍게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삼겹대패를 주문했다. 확실히 일반적인 대패삼겹살에 비해 크고 두껍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질이 좋지 않은 대패삼겹살의 경우 지방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꿀이대패삼겹살의 경우 살코기와 지방이 비율이 적절하게 되어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계란찜. 계란찜은 추가 주문한 것이다. 계란찜에는 파와 당근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난 당근을 굉장히 싫어한다. 생당근이나 당근즙만 먹지, 이렇게 익힌 당근은 정말 혐오한다. 당근이 들어가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말하지 못한 내 실수다. 당근을 쏙쏙 빼고 먹고 싶었지만 그러면 어른스럽지 못한 모습으로 보일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그냥 먹었다. 계란찜은 계란 비율이 높아서 계란의 고소한 맛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불판이 어느 정도 달궈진 것 같으면 삼겹대패를 올리고 맛있게 굽도록 한다. 두꺼운 고기든, 이런 대패 삼겹살이든 관계 없이 고기는 내가 굽는다. 난 내가 생각할 때 고기를 굉장히 잘 굽는 편에 속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나의 고기 굽는 실력을 몹시 칭송한다. 후후후. 고기는 잘 굽는 사람이 구워야지.
삼겹대패가 어느 정도 먹기 좋게 잘 구워지면 김치, 콩나물과 팽이버섯을 넣고 같이 굽는다. 돼지 기름에 잘 구워진 채소는 참으로 맛있기 그지 없다. 내가 채소를 먹는 이유는 짝궁이 채소를 열심히 먹으라고 했기 때문에 먹는 것인데, 이렇게 잘 돼지 기름에 잘 구워진 김치, 콩나물과 팽이버섯은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한다.
잘 구워진 삼겹살과 김치를 함께 먹는다. 음. 맛있다. 엄청나게 맛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가격대 이상의 맛이 난다. 요새는 돼지고기는 상향 평준화가 완료 되었고, 이제는 점점 양극화로 나뉘고 있다. 그래서 비싼 값을 주고 먹는 돼지고기는 굉장히 수준 높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그에 반해 이렇게 저렴한 돼지고기는 딱 예전의 돼지고기 맛을 보여준다. 일부러 찾아갈 곳은 아니고, 부근을 지날 때 가성비 좋은 돼지고기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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