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과 부산 여행 마지막에 방문한 카페 프라한. 지금은 예전과 다르게 삭막하기 그지 없는 경리단길을 빗대어 만든 해리단길에 위치해있다. ~~단길, ~~리단길 등이 제법 많이 생겨났는데 굳이 이렇게 경리단길을 따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뭐 표절이든 뭐든 지자체가 알아서 처리할 일이고 나와 짝꿍은 맛있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카페 프라한의 내부는 상당히 좁고 아담한 편인데, 아침부터 많은 고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예약을 하지 않고 그냥 무턱대고 찾아갔는데 딱 한 테이블 남아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메뉴. 브런치 카페다운 구성이다. 나와 짝꿍은 레몬에이드 한 잔을 먼저 주문하고 오픈 샌드위치와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했다. 결제를 하면서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었다.
레몬에이드. 슬라이스한 레몬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레몬 비중이 높아 새콤 상큼한 맛이 제법 강했다. 그래서 난 마시지 못했다. 내가 마시지 못하게 하려고 짝꿍이 새콤한 음료를 주문한 것이 틀림 없다.
오픈 샌드위치. 루꼴라, 아보카도, 수란과 새우가 올라가있다. 아보카도 하나를 전부 넣어서 마음에 들었다. 언제나 짝꿍을 위하는 멋진 나는 담대하게 수란과 새우 두 개를 짝꿍에게 흔쾌히 양보했다. 오픈 샌드위치 크기기 상당하기 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오픈 샌드위치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루꼴라와 아보카도가 충실하게 들어있어서 굉장히 진하고 인상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조합은 맛 없게 만들기가 더 어려운 조합이긴 하다.
짝꿍이 주문한 프렌치 토스트. 보자마자 굉장히 달아보였다. 단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나는 그저 불안. 그래도 일단 나왔으니 맛있게 먹어봐야지. 불안함을 가지고 먹은 프렌치 토스트. 아니나 다를까 내 입에는 너무나 달았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굉장히 만족스럽게 즐길 맛이겠지만, 나에게는 아니다. 나도 단 맛을 잘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구나. 흑흑.
비록 고기는 아니지만 항공샷도 찰칵. 역시 항공샷은 고기가 제일 잘 나온다. 아, 고기 먹고 싶다.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 해운대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카페 프라한. 해리단길에서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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