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다. 난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요리를 상당히 잘 하는 편이다. 특히 내가 끓여 먹는 짜파게티는 그 맛이 차원을 달리 한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요리조리 볶아서 뚝딱 만들었다. 짜파게티를 먹을 때는 김치와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지. 그래서 두 종류의 김치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새우 볶음밥. 내가 직접 하나하나 볶으면 더욱 맛있게 먹었겠지만 볶기 귀찮아서 그냥 밀키트를 잘 해동한 후 휙휙 볶아서 먹었다. 요새 밀키트는 예전과 달라서 상당히 수준 높게 나온다. 수준 낮은 중국집의 기름 범벅 볶음밥을 먹는 것보다 차라리 이런 밀키트를 먹는 것이 낫다.
미팅 가서 고기를 먹은 후 2차로 회와 멍게를 먹었다. 멍게는 내가 해산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서 따로 사진을 찍었다. 멍게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 씁쓸한 맛이 참 좋다. 이 멍게를 먹지 않았더라면 편안하게 집에 갈 수 있었겠지만 결국 집에 편히 가지 못했다.
햇반 하나 돌리면서 동그랑땡을 부쳤다. 동그랑땡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상추 두 장을 깔아서 먹었다. 역시 채소를 꾸준히 잘 챙겨 먹는 멋진 나. 보통 동그랑땡을 먹을 때 케첩과 함께 먹지만 난 신 맛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동그랑땡만 먹었다.
오랜만에 제육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삼겹살로 만들까 하다가 그냥 이마트에서 앞다리 살을 구매한 후에 양파, 마늘과 파와 함께 뚝딱 볶아서 먹었다. 역시 내가 만드는 제육볶음은 최강이다. 그 어떤 제육볶음 맛도 나의 제육볶음 맛을 따라갈 수 없다.
밀키트 볶음밥. 갈릭 어쩌고 베이컨 볶음밥이었는데 갈릭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베이컨 기름 맛은 느껴지는데 베이컨이 극히 소량으로 들어 있어서 베이컨의 맛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새우 볶음밥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비건 함박 스테이크. 이건 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다. 식감은 퍽퍽하고 까칠하고 서걱거린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음식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건 고기에 대한 모독이자, 음식에 대한 배신이다. 이따위 음식을 만드는 회사는 제발 반성해야 한다. 요새도 이렇게 열심히 살이 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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