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해외

[중국/이우] 련옥국밥 - 속이 저절로 풀리는 소고기 국밥

담구 2025. 1. 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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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중국 요리만 먹다 보니 따뜻한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중국 법인장에게 추천을 받고 찬아간 련옥국밥. 연옥이 아니라 련옥이라고 쓴 것을 보면 북한 음식이거나 조선족 음식인 것 같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밥만 맛있으면 된 것이지.

 

련옥국밥에 있는 고객들은 담배를 피는 사람은 없었고 혼자 와서 조용히 먹거나 두 명이 와서 밥을 먹는 고객이 많았다. 쌀 포대가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는 비교적 넓은 자리에 앉아서 몸을 녹였다.

 

메뉴. 소고기 국밥, 미역 국밥, 된장 국밥이 있었다. 이렇게 있다면 당연히 소고기 국밥이지. 소고기 국밥이야말로 진정한 국밥이라 할 수 있다. 다들 같은 생각이었는지 메뉴가 전부 통일이 되었다. 아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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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깍두기. 김치와 깍두기는 시원한 맛이 상당했다. 김치도 맛이 좋았지만, 내 입에는 깍두기가 더 잘 맞았다. 같이 간 동료는 깍두기보다 김치가 더 맛있다고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입 맛은 다 다르고 취향은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열린 마음을 잃지 않는 멋진 나.

 

반찬이 부족할 경우 알아서 가져와도 되고 직원에게 요청을 해도 된다. 너무 많이 가져올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생길 소지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가져 오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 오염을 막고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다들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소고기 국밥.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 됐지만 밥이 고봉밥으로 나온다. 밥 그릇 깊이도 상당해서 밥 양이 정말 많다. 그래서 반 만 먹기로 결정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먹더라도 과식을 지양하는 멋진 나. 그냥 먹어도 되고 함께 나오는 다대기를 넣어 먹어도 된다. 다대기 맛을 살짝 보니 뭔가 익숙한 맛이었다.

 

 

일반을 주문했는데 고기 양이 상당히 많다. 밥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볼륨감이 어마어마하다. 다대기를 풀은 국물은 살짝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 더욱 깊게 느껴졌다. 역시 한국인은 이런 국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

 

밥을 말아서 맛있게 냠냠. 밥은 한국에 비해 찰기가 조금 부족한데,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말아 먹어도 부담 없이 훌훌 잘 넘어갔다. 정신 없이 먹다 보니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완뚝을 하였다.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고 힘이 나서 다음 제조사도 열심히 방문했다. 이우시 한국인 거리에서 맛있는 국밥을 먹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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