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호남

[익산] 하늘가 - 얼큰한 불낙전골

담구 2023. 4.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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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어지는 익산 포스팅. 오전 미팅을 마친 후 찾아간 하늘가. 문 앞에 화환이 있는 것을 보니 최근에 개업을 한 것 같다.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발견하게 되어 찾아가게 된 곳이다. 이런 곳은 검증을 안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좀 불안함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익산은 워낙 맛집이 많아 큰 걱정은 하지 않고 들어갔다.

 

매장은 굉장히 넓은 편이다. 단체 고객들을 위한 룸도 따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최대한 고객이 적은 쪽을 찍었는데, 사진에 나오지 않은 편에는 고객이 제법 앉아 있었다. 점심인데 고기를 먹는 고객이 많은 것이 의외였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어도 맛있기 마련이다. 우리도 고기를 먹을까 하다가 저녁 미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볍게 점심 특선 메뉴인 불낙전골을 먹기로 했다.

 

사진을 편집하다 보니 메뉴 사진을 안 찍은 것을 깨달았다. 아, 내가 이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다니. 기본 반찬으로 양념게장, 잡채, 백김치, 김치, 샐러드와 명이나물이 나온다. 양념게장이 맵고 달달한 맛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잡채는 상당히 맛이 좋았다.

 

조금 후에 튀김도 나왔다. 오징어 튀김일 거라 생각해서 한 입 크게 베어 먹었는데 고구마 튀김이었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고구마 튀김도 맛있으니 냠냠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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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낙전골. 낙지, 불고기, 목이버섯, 파, 쑥갓, 미나리, 팽이버섯과 당근 등이 풍성하게 들어간다. 2인분인데 양이 굉장히 넉넉하게 나온다. 이런 인심은 서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지방 출장을 가면 이런 인심 때문에 괜히 더 기분이 좋아진다.

 

강한 불로 끓이니 얼큰한 향이 올라온다. 낙지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고 불고기도 같이 잘라준다. 낙지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기 때문에 적당한 타이밍에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먹기 좋게 끓은 것 같으니 맛있게 먹어 보도록 하자.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도록 한다. 불고기와 낙지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쫄깃하게 잘 씹힌다. 불낙전골의 국물은 상당히 얼큰하다. 맵지만 마냥 맵지 않고 얼큰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얼큰한 불낙전골은 처음 먹어본 것 같다. 난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땀 뻘뻘 흘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고기 메뉴는 먹어보지 않아서 평은 못하겠고, 익산 영등동에서 얼큰하고 맛있는 불낙전골을 먹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할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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