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충청

[대전] 대선칼국수 - 칼국수보다 맛있는 수육과 두부

담구 2024. 12.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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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오랜만에 대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을 가면 향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크나큰 장점이 있지. 대전은 흔히 노잼도시, 성심당 특별시라고 불리는 곳이지만, 성심당 외에도 숨은 맛집들이 많다. 업무를 무사히 잘 마친 후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해 방문한 대선 칼국수. 대전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60년 전통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하니 그 연혁도 대단하다.

 

내부는 많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역시 맛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난 면 요리를 찾아 먹는 편이 아니지만 대선 칼국수를 방문한 이유는 바로 수육을 먹기 위해서다. 칼국수만큼 인기가 있고 인지도가 높은 것이 바로 수육이라고 한다. 칼국수와 함께 즐기는 수육이라니.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수육을 먹는 사람들을 위해 마늘, 상추, 새우젓과 고추를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셀프 바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셀프 바에서는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담아야 한다. 그래야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고 환경을 보존을 할 수 있다. 언제나 환경을 생각하는 멋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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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비빔국수, 냉비빔국수 수육, 두부와 두부 두루치기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나와 출장을 같이 다녀온 일행은 다양한 요리를 먹어보겠다는 의미로 수육, 두부와 냉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비빔국수와 냉비빔국수의 차이가 뭔지 물으니 그냥 면이 따뜻하게 나오면 비빔국수고 차갑게 나오면 냉비빔국수라고 한다.

 

수육과 두부의 아름다운 모습. 반찬은 찍기 귀찮아서 한 번에 그냥 항공 샷으로 찍었다. 이 사진을 찍으니 바로 냉비빔국수가 바로 나왔다. 냉 비빔국수는 탄수화물이니 굳이 항공 샷에 없어도 될 거 같아서 다시 사진을 찍지 않았지. 진수성찬이 차려졌으니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다.

 

참으로 아름답고 고운 수육의 모습. 수육은 삼겹살 부위를 사용하는데 잡내가 전혀 나지 않고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함이 잘 느껴진다. 참으로 올바르고 바람직한 수육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수육에는 소주 한 잔 딱 걸쳐야 하는데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했다. 언제나 준법정신을 잊지 않고 모범적으로 살아가는 멋진 나의 모습이다.

 

냉비빔국수의 모습. 칼국수에 소량의 고기, 양념장, 부추, 김가루와 깨가 올라가 있다. 야무지게 슥슥 비벼서 먹으면 된다고 한다. 오른손으로 비벼도 좋고 왼손으로 비벼도 좋다. 고기를 굽는 것은 나의 몫이지만 비비는 것은 나의 몫이 아니니 일행에게 비비는 것을 허락했다.

 

야무지게 잘 비벼진 냉비빔국수의 모습. 냉비빔국수는 그냥 평범한 비빔 칼국수의 맛이었다. 같이 간 일행은 양념장이 상당히 맛이 좋다고 하는데, 내 입에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없었다. 일행은 워낙 면에 조예가 깊고 면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수육과 함께 먹으니 한결 더 맛있게 느껴진다. 역시 고기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먹더라도 참으로 맛있고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냉면을 먹을 때 수육이나 제육과 함께 먹듯이 칼국수를 먹을 때 수육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이러한 조합이 계속 유지 되고 또 발전했으면 좋겠다.

 

수육에 두부를 올려서 맛있게 냠냠. 단백질과 단백질이 함께 만나니 근손실에 대한 우려가 없었다. 뭐 워낙 근육이 없는 몸이기도 하지만 있는 근육은 잘 유지하도록 해야지. 대전에서 맛있는 수육과 칼국수를 즐기고 싶다면 한 번 가볼 것을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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