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포스팅을 한 기억이 있는 홍씨네술집. 중계동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한국식 이자카야다. 중계동 은행사거리는 고3, 재수생들이 많아서 이런 어른스러운 분위기의 술집이 많이 없어서 좀 아쉽다. 그래서 홍씨네술집 같은 곳은 저녁 시간에 맞춰 가면 많은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오픈 시간에 맞춰 딱 들어가니 우리가 개시 고객이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바로 만석이 되었다. 자리는 그다지 넓지 않지만 비좁지 않아서 무리 없이 앉을 수 있다. 다찌석과 테이블석이 있는데 일찍 도착하면 원하는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번에 다찌석에 앉았으니 이번에는 테이블석에 앉기로 했다.
메뉴. 술은 소주, 맥주를 비롯해서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안주로는 물회, 숙회, 타다키, 오징어순대, 문어 튀김과 통삼겹 바베큐 등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다. 우린 식사와 술자리를 전부 갖기 위해서 정종과 여러 안주를 주문해서 즐기기로 했다.
기본 안주. 양배추, 무말랭이와 고추 피클이 나온다. 고추 피클은 굉장히 맵다. 그래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나는 양배추와 무말랭이를 안주 삼아 가볍게 정종을 한 잔 기울였다.
정종과 기본 안주 사진을 한 번 찍었다. 정종은 백화수복을 사용하는 것 같다. 백화수복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정종인데,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합리적인 정종이라 할 수 있다. 대학 다닐 때는 백화수복 참 많이 마셨는데, 앉은뱅이 술이라서 이제는 좀 멀리하는 술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 번 정도 즐길 때 마시면 참 좋지.
통삼겹 바베큐. 훈제 삼겹살을 한 번 구운 후 부추 무침과 함께 내놓는다. 삼겹살과 부추의 조합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지. 이런 조합은 정말 반칙이다. 이런 음식을 먹으니 내가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이다. 정종 한 모금과 통삼겹 바베큐 한 점을 먹으면 참으로 행복하다.
통삼겹 바베큐가 좀 느끼해서 주문한 연어 타다키. 다타키가 올바른 발음이라고 하지만 타다키가 더 입에 잘 착착 달라 붙는다. 연어 타다키는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이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 다음에 또 홍씨네술집을 가게 된다면 주문하지 않을 것 같다.
문어 튀김. 문어 튀김을 주문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쫄깃한 탄력과 함께 부드러운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고소한 튀김 옷이 문어의 맛과 참 잘 어울렸다. 역시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은 사실인가 보다. 중계동에서 흔치 않은 이자카야인 홍씨네술집. 조금은 북적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와 함께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도 좋을 곳으로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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