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 약수순대국 - 성시경이 픽한 순댓국

가수 성시경이 먹방을 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약수 순대국. 사실 이 집은 성시경이 먹방하기 전부터 유명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학 다닐 때 약수동에 사는 동기 녀석과 함께 순댓국을 먹은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그때도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방문해보니 상당히 긴 웨이팅이 있었다. 이게 바로 SNS의 힘인 것 같다.

 

15분 정도 대기를 한 후 겨우 들어갔다. 내부에는 많은 고객들로 북적인다. 한 쪽에서는 계속해서 순대와 부속 고기를 썰고 있다. 약수 순대국의 가장 큰 특징은 순댓국에 부속 고기의 양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또 부속 고기를 참 좋아하지. 정말 나에게 잘 어울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메뉴는 순댓국과 부속 고기만 있다. 순댓국은 일반과 특 사이즈로 구분이 되는데, 먹을 때 든든히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 사이즈를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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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은 굉장히 조촐하다. 새우젓과 깍두기가 전부다.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사각 거리는 식감과 시원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순댓국 특을 주문하고 어서 나오길 기다렸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힘들고 지치는 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약수 순대국은 고객 회전이 빠르고 순댓국도 맥도날드 이상으로 빠르게 나오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다.

 

약수 순댓국 특.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순댓국에는 순대, 부속 고기, 다대기, 파와 들깨 가루가 들어있다. 기호에 맞게 들깨 가루를 더 넣어도 되고 덜어 먹어도 된다. 나는 다대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고 들깨 가루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다대기를 좀 덜고 들깨 가루를 더 넣어 먹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약수 순댓국의 모습. 크어ㅓㅓㅓ어어~~뻑예~~ 소리가 절로 나온다. 순대보다 부속 고기가 많은 스타일의 순댓국인데 부속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먹기에 거북함이 없다. 순댓국 국물은 그 맛이 굉장히 깊고 진해서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저절로 해장이 되는 것 같은 맛이다. 옛날의 맛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도 이렇게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약수역에서 진하고 깊은 맛의 순댓국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