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단 동기 녀석과 함께 먹은 구디 삼통치킨에서 먹은 마늘치킨. 순살과 뼈가 있는데 뼈는 발라 먹기 귀찮아서 순살 치킨으로 주문했다. 예전에는 뼈 치킨을 좋아했는데 요새는 이런 순살 치킨이 좋다. 순살 치킨과 소주는 참으로 잘 어울리는 안주라고 할 수 있지. 이 동기를 만나면 항상 과음을 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과음을 하지 않고 적당히 마시고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 예전만큼 술을 마시면 금방 취한다.
사회에서 만난 형과 친구와 함께 을지로에서 즐긴 번데기탕. 번데기가 혐오 식품의 범주에 들어가긴 하지만 나에게는 참으로 맛있는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적당히 칼칼하게 끓인 번데기탕은 소주를 마실 때 참 잘 어울리지. 이날 같이 간 친구와 형도 번데기탕을 잘 먹었다.
형이 주문한 새우튀김. 새우튀김과 함께 프렌치프라이가 나온다. 둘 다 딱 기성품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호프집에서 수제 새우튀김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 기성품이지만 그래도 튀김 자체가 맛이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잘 먹었지. 이런 튀김 요리는 맥주와 잘 어울리지만 소주 역시 잘 어울린다.
친구가 주문한 얼큰우동. 우동과 어묵을 잔뜩 넣고 얼큰하게 끓였다. 난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살짝 맛만 보고 새우튀김과 번데기탕만 즐겼다. 오랜만에 형과 친구를 보니 즐겁게 술을 마신 날이었다.
친구는 먼저 가고 형과 함께 2차를 갔다. 간단하게 먹기 위해서 을지로에 있는 골뱅이집을 갔다. 아, 이 집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따로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가게 정면 사진을 찍지 않아서 도무지 가게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나중에 다시 가서 정식으로 포스팅을 해야지.
골뱅이 무침과 함께 즐긴 계란말이. 상당히 큼직한 계란말이가 세트로 딸려 나온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고 크기도 두툼해서 소주 안주로 훌륭했다. 역시 소주는 어떤 안주와 즐겨도 훌륭한 좋은 술이다.
형이 이 가게의 단골이라 그런지 런천미트 구이를 선물로 받았다. 스팸이 아닌 런천미트이지만 이런 서비스는 참으로 훌륭하기 그지없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런천미트 구이가 공짜라 그런지 괜히 맛있고 훌륭하게 느껴졌다.
또 서비스로 받은 어묵탕. MSG맛이 듬뿍 나는 어묵탕이지만 소주를 마실 때 이런 국물 요리가 있으면 소주가 더욱 잘 들어가고 그 맛이 깊어진다. 조금 더 마셨더라면 과음을 했겠지만 과음 직전에 술을 딱 그만 마셔서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다. 요새도 이렇게 열심히 살이 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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