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 집 근처 중국집에 들려서 탕수육을 포장했다. 난 집에서 탕수육을 먹을 때 찍먹으로 먹는 편이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이제는 비교적 부드러운 식감인 부먹으로 먹는 편이 잦아졌다. 집 근처에 있는 중국집은 가격이 저렴한데 맛은 상당히 좋다. 나중에는 짬뽕을 포장해서 먹도록 해야지.
오랜만에 짝꿍이랑 놀숲에 갔다. 놀숲에서 마블 코믹스를 읽다가 배가 고파져서 김치볶음밥을 주문했다. 놀숲은 만화 카페인데 의외로 먹을 거리가 괜찮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배가 고플 때는 주저 없이 주문을 하게 된다. 이날도 만화 재미있게 보면서 잘 놀았다.
김치볶음밥을 먹고 뭔가 좀 허전해서 bbq강정도 주문했다. 이 bbq강정은 의외로 굉장히 매워서 먹기 혼났다. 이런 닭강정 같은 음식은 여건상 직접 튀길 수는 없고 냉동 밀키트를 사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김치볶음밥은 직접 볶아서 맛있는데 이런 냉동은 맛이 좀 아쉽지. 나중에는 다른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야겠다.
퇴근 후 집에서 짜파게티를 끓여 먹었다. 계란 후라이 하나 넣으려고 했는데 보기 좋게 망쳐버리고 말았다. 흑흑. 계란 후라이는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음식이다. 짜파게티에 계란 후라이 하나 올려 먹으면 그 어느 음식보다 맛있기 마련이다. 간단하지만 참으로 훌륭한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익산에 갈 때 풍년제과에 들려서 명물인 초코파이를 샀다. 어디가 원조인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맛만 좋으면 된다. 내 입에는 하루에 하나를 초과해서 먹지 못할 정도로 너무 달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먹긴 잘 먹었다. 나중에 가면 다른 것도 사봐야겠다.
퇴근 후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소시지하고 김치 송송 썰어서 후다닥 볶은 후에 김가루 솔솔 올려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김치볶음밥은 간단히 먹고 싶을 때 만들기 딱 좋다. 밥을 적게 볶은 것도 아닌데 새벽에 배고파서 혼났다. 요새 계속 식욕이 올라오는데 다시 살이 찌려나.
탕수육을 샀던 중국집에서 깐풍기를 사서 집에서 먹었다. 바삭하게 잘 튀겨졌고 소스도 눅눅하지 않게 잘 버무렸다. 특이하게 찹쌀가루를 사용해서 튀기는데 그래서 꿔바로우와 비슷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튀김 요리가 탕수육과 깐풍기만 판매하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두 요리 모두 수준급이니 참 좋다. 요새도 이렇게 열심히 살이 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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